성경공부와 큐티

내가 너를 씻겨주지 않으면...(요13:3-15)

되어지는대로 2022. 4. 12. 08:58

내가 너를 씻겨주지 않으면...(13:3-15)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다. 제자들은 당황한다. 그들 중 가장 낮은 자가 할 일을 주님이 하시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거부했다. 그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씻겨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관계가 없다.” 그리고 자신의 본을 따라 서로 사랑할 것을 명하신다. 제자들의 세족을 통해서 드러난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 돌아갈 날을 앞두고 자기 사람들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발을 씻기시며 드러내신다. 그들은 여전히 누가 높은지 따지고 있었다.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모르고 예수가 왕위에 오르실 때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를지 견제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제자들을 예수는 긍휼히 바라보신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몸소 그들의 발을 씻겨주신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랑의 행위를 통해 그들이 특별히 예수께 속한 자임을 각인시켜주신다. 그렇게 주님께 사랑받은 본을 항상 기억하며 그렇게 서로 사랑하라 명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를 따르는 신자들은 그런 애틋한 마음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룬다. 억지로 섬김의 명령에 순종하며 자기 의를 드러내려는 사람들이 아니다. 몸을 내어주신 예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 속성과 본질이 가장 낮은 자리의 섬김이 된 사람들이다. 그 사랑과 섬김 안에서 온전히 젖지 않은 사람은 예수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여전히 세상의 욕망에 취해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께 속한 제자들은 그 사랑을 누리며 자신도 그렇게 섬기는 일을 기뻐한다. 과연 나는 예수의 그 사랑에 젖은 자로서 오늘을 살고 있는가? 그 씻김을 받고 소명의 본질이 사랑인 것을 아는 천국 자녀로 오늘도 섬기며 살고 있는가?

 

   사랑이신 우리 하나님, 무한한 사랑과 은혜로 부족한 자녀들을 구원하시는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와 능력의 손길로 천국 자녀의 온전한 삶의 자리로 부르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사랑의 공동체, 부활의 자녀로 섬기며 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세상과 육체의 자랑을 떠나 하늘 영광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세상과 육체의 모든 요구들을 이기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