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내 생활 방식을 본받으라(고전4:9-21)

되어지는대로 2022. 5. 10. 08:45

내 생활 방식을 본받으라(고전4:9-21)

 

   바울은 사도인 자신과 고린도의 교인들을 비교한다. 그는 만물의 찌끼같이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교인들은 지혜롭고 높고 귀하다. 마치 정복자이며 왕이 된 것처럼 서로 판단하며 자랑한다. 분열과 분쟁을 일삼는다. 그들에게 훈계한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 여러분을 낳았습니다. 그러므로 권합니다. 여러분은 나를 따라 행하십시오. 이를 위해 디모데를 보냅니다. 그가 여러분에게 내가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내 생활 방식을 생각나게 해줄 것입니다.” 바울의 생활 방식을 생각한다.

 

   바울은 세상 사람들에게 구경거리인 것처럼 살아간다. 낮고 약하고 천해 보인다. 스스로 일하며 수고한다. 그러나 욕을 먹어도 축복해주고 핍박을 당하면 참는다. 누가 비웃고 헐뜯으면 선한 말로 대답한다. 풍부에 처할 줄 알고 가난에 처할 줄도 안다. 세상의 가치와 권세에 굴복하지 않는다. 세상의 것을 향한 소원도 미련도 아쉬움도 없다. 우월감도 열등감도 없다. 돈이 있어도 없어도 상관이 없다.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을 알고 말하기로 작정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상황과 조건에 관계없는 절대 평강과 절대 기쁨을 누린다. 누가 그런 생활 방식을 본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존경한다. 그러나 본받는 것은 싫어한다. 아마 고린도 교회의 바울파도 바울을 본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바울을 좋아하고 존경하며 바울파를 세웠지만 사실은 이기적인 동기로 바울의 이름을 이용했을 뿐이다. 우리도 훌륭한 사람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러나 그 생활 방식을 본받지는 않는다. 익숙한 내 생활 방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불가능하다. 바울이 그런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다. 십자가를 통과한 부활의 생명만이 세상과 육신의 가치와 요구를 이기며 진정한 왕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예수를 좋아했다.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예수와 연합하기 위해 날마다 스스로 죽었다. 그렇게 십자가를 생활화하는 것이 그의 생활 방식을 본받는 길이다. 그렇게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 있을 때 그 길을 따라 하늘에서 내려오신 성령을 받고 아버지의 뜻을 따를 수 있다. 모든 삶의 행위들이 감사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과연 오늘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가? 바울처럼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길을 걷는가? 그 증거로 생활 방식이 바뀌며 세상을 이기고 있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만물과 생명을 한없는 사랑과 지혜로 지으시고 영생의 축복으로 인도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악한 유혹을 따라 죄와 사망에 매인 저희를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시며 생명과 진리의 길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산다면 심판과 멸망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은혜로 받은 이 믿음의 여정에서 선물로 받은 성령을 따를 때 온전한 구원의 증거가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도 바울처럼 은혜받은 자의 생활 방식으로 살 수 있기 원합니다. 그리스도를 좋아하고 바울을 본받으며 언제 어디서나 그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항상 범사에 쉬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감사와 기쁨과 기도로 살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