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이 내게 없으면...(고전13:1-7)
그 사랑이 내게 없으면...(고전13:1-7)
“내가 사람의 언어와 천사의 말을 한다 할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소리 나는 괭가리와 같을 뿐입니다...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어도...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 남을 돕고 나를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는 삶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에게 비난과 저주의 말씀을 퍼부으셨다. 성전의 장사꾼들에게는 분노의 채찍을 휘두르셨다. 바울이 말하는 사랑은 그저 참는 사랑이 아니다. 그 사랑이 내게는 있는가?
이 사랑은 특이한 사랑이다. 어떤 행동을 특정하지 않는다.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스스로는 아무것도 말하거나 행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께 보고 들은 것만을 말하고 행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사랑이 완전한 사랑이다. 사랑이 본성이신 하나님께서 말하고 행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상식적인 사랑이 아니다.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주체가 된 사랑이 아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내가 주체가 되어 있다면 아무리 내가 온유하며 친절해도, 믿음의 헌신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울의 ‘내게 사랑이 없다면’의 사랑은 고정된 행동 양식이 아니다. 십자가의 그리스도께 나를 드림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나타나시는 상태를 의미한다. 내 좋음과 싫음, 미움, 욕망 등 내 판단과 느낌이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죽을 때, 그리고 하나님께 온 마음을 드릴 때 나타난다. 하나님의 생각과 뜻이 임하면 때에 따라서 위로와 축복으로, 혹은 진노와 징계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바울의 사랑은 그리스도 안에 그가 지금 들어가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 안에 계신 상태를 의미한다. 참된 인내, 온유 등으로 그 사랑의 표현이 나타날 것이다. 결국 바울이 12장에서 말한 가장 좋은 그 길은 모든 삶의 현장에서 십자가의 주님과 끊임없이 연합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는 유일한 길이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에서 나를 죽이고 성령을 따라 모든 관계와 일을 감당함으로 아가페의 사랑이 모든 삶의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하시는 하나님, 죄와 죽음의 인생들을 사랑으로 택하시고 부르시며 구원하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독생자를 보내 제물로 삼으시고 죄인들을 용서하시며 의롭다 하심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믿음과 소망 안에서 사랑에 이르는 길로 인도하시며 영생과 진리의 자리에 세우심을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여정이 오늘 우리에게도 허락되었으니 하늘 보좌 우편에 이르는 이 길에서 벗어나지 않기 원합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함께 하소서. 그 사랑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그리스도 안에서 감사와 기쁨과 기도의 삶을 뺏기지 않으며 그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