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그의 육체에 가시가 없었으면...(고후12:1-10)

되어지는대로 2022. 7. 29. 08:49

그의 육체에 가시가 없었으면...(고후12:1-10)

 

   바울의 이상한 자랑이 이어진다. 약함과 고난을 자랑한다. 특별히 천국 체험도 자랑한다. 3인칭으로 말한다. 신자에게는 누구나 가능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육신의 병을 자랑한다. “받은 계시들이 지극히 큰 것으로 인해 나로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습니다. 이는 나를 쳐서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불치의 병을 허락하시고,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셨다. 만일 병이 없고 그가 교만해졌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전도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불신자들을 한심한 죄인이나 벌레 같은 존재로 멸시하며 낮추어 볼 것이기 때문이다. 존중하며 겸손과 사랑으로 소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과연 교만한 마음이라면 말씀을 온전히 받고 또 전할 수 있을까? 사실 세상도 그의 천국 체험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특별한 체험이지만 불신자들은 그를 미쳤다 여기며 멀리할 것이다. 큰 재물이나 권력, 명성 등 세상의 가치들을 부러워하며 높이기에, 그들에게 그는 도움이 안 되는 무용지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신비한 체험과 지식으로 교만해진 사람도 그런 세속적인 사람들을 멸시할 것이다. 그런 신자는 세상의 자연인들, 불신자들과 교제하며 소통하기 어렵다. 단절된 상태에서는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실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낮고 비천한 자리에서 사람들을 올려보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삶으로 증거해야 한다. 그래서 뛰어난 학식과 강한 성격의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신자는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 낮고 비천한 자리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함, 죽음을 바라보며, 받은 사명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나의 부족과 연약함을, 무능을 인식하고 있는가? 바울처럼 오히려 은혜로 여기며 감사하는가? 세상과 육체의 높음과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늘 아버지와 천국에 마음을 두며 사모하고 있는가? 항상 쉬지 않고 모든 일에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기도와 감사로 충만한가?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허락하신 모든 상황이 제게 족한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항상 제게 필요한 최선의 자리와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미천한 죄인을 위해 몸으로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부르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이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의 사랑에 이르기 원합니다. 성령으로 이끄소서, 견고한 믿음과 소망, 사랑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감사와 기쁨으로 받은 소명을 감당하며 찬양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