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달인, 아브라함(창24:1-9)
믿음의 달인, 아브라함(창24:1-9)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의 모든 일에 복을 주셨다. 이제 늙은 그가 종에게 명한다. “가나안의 딸들 가운데 내 아들을 위해 아내를 구하지 말고 내 친척들에게 가서 아들의 아내를 구해오겠다고 맹세하라.” 약속의 아들 이삭의 아내는 하나님을 모르는 가나안 족속의 딸일 수 없다. 그는 여호와 신앙을 가진 친척들에게 가서 며느리를 구해오라 한다. 종의 훌륭한 안목과 식견을 믿은 것일까? 왜 아브라함은 종에게 며느리에 관한 전권을 넘긴 것일까?
아브라함은 종을 믿은 것이 아니다. 자신과 관계된 모든 사람, 모든 일 가운데 역사하시며 자비를 베푸시는 주 하나님을 믿은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그의 행동은 거침이 없다, 언약의 가계를 위해서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일은 중요하다. 가나안의 타락한 문화에 젖어있는 며느리를 볼 수는 없다. 아내 사라의 믿음이 없었다면 아브라함도 믿음을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들을 하란에 보낼 수도 없다. 이삭의 아내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에 와야 한다. 주께서 이 일도 준비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종에게 넘긴다. 하나님께서 그에게도 역사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아브라함의 믿음은 사통팔달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생을 통해 얻은 믿음이다. 세상과 육신의 지식과 감정, 자기 뜻과 주체성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주체성을, 그 살아계심과 좋으심을 믿고 따른 결과였다. 그러므로 그는 종에 앞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준비하실 것을 믿는다. 이런 아브라함의 믿음을 나는 배우며 따르고 있는가? 단순히 요행을 꿈꾸는, 이기적인 믿음이 아니다. 안전한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나며, 아내와 아들 등 모든 애착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동행한 결과로 얻는 믿음이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오래전에 이미 아브라함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에 자신을 올려놓은 것이 아닌가? 과연 오늘 나는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별세와 승천의 길에 연합하며 그 믿음의 여정을 온전히 따르고 있는가?
전능하신 주 하나님, 세상의 모든 관계와 일들은 유일한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뜻 아래 속한 것을 믿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보여주시며 우리를 영생의 구원으로 부르시고 인도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우리 믿음의 삶도 아브라함과 같이 거침이 없기를 소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감사와 기도와 기쁨을 누리라 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우리 가운데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의 나라와 의가 성취되며 하늘 아버지와 천국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을 보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