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야곱의 주체성과 믿음...(창29:1-14)

되어지는대로 2022. 9. 28. 08:44

야곱의 주체성과 믿음...(29:1-14)

 

   야곱이 외숙부가 사는 땅에 도착했다. 들에 우물이 있고 양 떼 세 무리가 있었다. 우물 입구에는 큰 돌이 있다. 양치기들이 하란에서 온 것을 알고 묻는다.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십니까?” “잘 압니다. 저기 라반의 딸 라헬이 양을 몰고 오는군요.” 야곱이 말한다. “양들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풀을 뜯게 하시지요.”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양 떼가 다 모이고 우물 입구에서 돌을 치울 때까지 양들에게 물을 먹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라헬과 양들을 보자마자 돌을 치운다. 그 양들에게 먼저 물을 먹인다. 그 행동을 생각한다.

 

   그곳의 관습은, 양 떼들이 다 모인 후 우물 입구의 돌을 치우고 함께 물을 먹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양치기와 양 떼들이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자신이 찾던 외삼촌의 딸과 양 떼들을 보자 우물의 돌을 치운다. 외삼촌의 양 떼들에게 먼저 물을 먹인다. 나그네인 주제에 그 동네의 규칙을 깨는 돌출 행동이 아니었을까? 성경은 야곱이 돌을 치울 때, 자기 어머니의 오빠의 양들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기록한다. 그것은 자기 생각과 판단을 강하게 주장하는 그의 이기적인 성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는 자기 복을 위해 형과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장자권과 축복기도를 얻어냈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쟁취하며 자기 인생을 자기가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모든 일을 하나님의 주체성에 맡기고 순종하던 아브라함의 믿음과 다르다. 그의 마음에는 세상의 복이, 자신의 노력과 성취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하나님은 원하는 복을 위해 필요한 제 3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체성이 아니라 자기 주체성을 고집하며 주장한다. 결국 그런 야곱은 계속 좌절을 겪으며 험악한 인생을 살아간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의 주체성과 은혜를, 언약과 믿음의 본질을 말년에야 깨닫는다. 이 시대 사람들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 뜻의 주체성과 자기 권리를 목숨을 걸고 주장하며 고집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 명하셨다. 오늘 나는 창조주 하나님의 주체성 앞에서 내 주체성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과연 나는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내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최고의 사건임을,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 비로소 우리가 온전할 수 있다는 진실을 믿고 있는가?

 

   전능하신 주 하나님, 만물과 역사, 모든 인생이 오직 주의 주권과 뜻 아래 있을 때 온전함을 믿습니다. 우리를 주의 형상을 따라 사랑으로 지으시고 보존하시며 구원의 길로 인도하심도 믿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오만하고 어리석은 생각과 뜻을 고집하며 죄와 저주에 매인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의 십자가에 연합하여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찾기 원합니다. 보이는 세상과 육체로 인한 집착을 버리고 오직 하늘 아버지께 마음이 이르며 그 영광을 보게 하소서. 신령한 몸의 부활을 바라며, 오늘의 무능함을 견디며 그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