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험난한 삶을 자초하다(창29:15-30)

되어지는대로 2022. 9. 29. 09:11

험난한 삶을 자초하다(29:15-30)

 

   야곱이 한 달을 머물며 일을 했다. 라반이 야곱에게 말한다. 원하는 보수를 말하라 한다. 그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 둘째 딸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7년을 일하겠다 한다. 라반은 기뻐했다. 그가 동생의 아들인 것과 자기 딸과 결혼하러 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한다. 그는 7년을 일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라반은 장녀 레아를 신혼 방에 보냈다. 항의했지만 라반이 주장하는 레아의 장녀권을 거부할 수 없었다. 결국 라헬을 위해서 7년을 더 일한다. 14년간 그가 자초한 고난을 생각한다.

 

  사실 무보수로 일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 이미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그에게 2+2의 부인을 주려 하셨기 때문이다. 레아를 통해서 아들들, 특히 유다(다윗과 메시야의 계보), 라헬을 통해 요셉과 베냐민을, 시녀 실바와 빌하를 통해 아들들을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적극적으로 댓가를 지불하며 자기 복을, 형통한 삶을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반이 이미 딸들을 그에게 주려 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능동적으로 계획하고 노력했지만, 사실은 고생을 자초한 것이었다. 우리의 믿음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은혜로, 공짜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얻지 않는가? 적극적으로 내가 댓가를 지불하며 쟁취한 것이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지 않는가?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든 댓가를 지불하며 험악한 인생을 사는 것보다, 아버지 하나님께 맡기며 오직 은혜로, 믿음과 소망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아브라함은 갈 바를 모르고 집을 떠났다. 야곱은 자기 마음이 원하는 대로 목적을 향해 달려간다. 야곱처럼 달려가는 사람들은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보지 않는다. 십자가는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서만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 세상 사람들도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간다. 그러나 참된 평강과 기쁨은 오직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마음이 세상과 육체에 대해서 죽고, 하늘 아버지께 대해서 살아날 때 주어진다. 믿는 자녀들은 세상과 나를 벗어나 하늘에 마음을 두는 이 믿음의 여정을 따르며 위에서 오는 평강과 기쁨을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생각하시고 예비하시며 성취하시는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악한 유혹과 시험에 걸려 스스로 선악을, 좋고 싫음을 판단하며 자기 뜻을 고집하는 빗나감의 죄를 회개합니다. 오직 하늘 아버지의 완전하심과 좋으심을 믿고 소망하며 몸과 마음을 의탁하기 원합니다. 악한 유전적 체질로 말미암아 세상과 육체의 매임을 벗을 수 없는 자녀들에게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문을 열어주셨으니 오늘도 그 길로 들어가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며 그 뜻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성취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