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안정된 삶은 깨어지고...(창34:1-17)

되어지는대로 2022. 10. 13. 08:59

안정된 삶은 깨어지고...(34:1-17)

 

   세겜에서 땅을 샀다. 안정된 삶을 원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야곱이 주도적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평안은 오래 가지 않았다. 딸 디나가 세겜성에 갔다가 강간을 당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애굽 왕의 궁전에서도 보호하셨다. 아브라함에게 돌려 주셨다. 그랄 왕에게서도 사라와 리브가를 보호하셨다. 왜 야곱의 딸 디나는 보호하지 않으셨을까?

 

   야곱은 아브라함과 다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철저히 의지했다. 그러나 야곱은 세상과 육신을 향한 자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얍복의 씨름에서 몸이 상하면서도 끝까지 축복을, 자기 삶의 욕망을 내려놓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순종했다 그러나 야곱은 주께 맡기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주체성과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도 않았다. 결국 하나님은 디나를 보호하지 않으셨다. 아니 보호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야곱과 가족둘이 아직 하나님께 삶을, 마음을 온전히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야곱은 환란으로 어둠 속에 있을 때에만 비로소 하나님을 의식하며 찾았다. 본래 세겜은 그가 정착할 땅이 아니었다. 과거에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그는 벧엘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그 일을 잊었다. 그러므로 이제 그의 안정된 삶은 깨어진다. 불행한 일들, 그리고 속임수, 학살과 약탈 등 악한 일들이 야곱의 가정, 그의 아들들에 의해서 일어난다. 야곱에게 극심한 절망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또 그는 세겜에서도 도망가야 한다. 이제 정말 하나님을 찾고 만나야 한다. 그의 얍복 강가의 씨름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오늘 우리는 무엇에서 안정과 평화를 찾고 누리며 사는가? 과연 나는 하늘 아버지의 뜻 아래 보내진 이 땅의 나그네로서 영생의 나라를 향한 구원의 길을 따르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만이 우리 가운데 거룩히 여겨지며 아버지의 나라가 우리 모든 삶의 현장에 임하며, 하늘에서 세워진 뜻이 이 땅 우리 삶의 여정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과 지혜와 용기와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아버지의 주권과 뜻에 빗나가며 손해를 끼치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잊고 거역하는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여 주소서. 여전한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긍휼히 여기소서, 오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보기 원합니다..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