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인생의 소망(시39:1-13)
덧없는 인생의 소망(시39:1-13)
“여호와여, 내 마지막을 보여 주소서... 내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려 주소서.. 주여, 내가 무엇을 기다리겠습니까? 내 소망은 주께 있습니다. 내 모든 죄악에서 나를 구원하시고 어리석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하소서.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았으니 이는 주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기 내면의 죄를 보았다. 모든 성취, 영광도 헛된 것이었다. 고통, 덧없는 인생을 느낀다. 대적들과 죄, 모든 고난도 주께서 허락하신 것이다. 잠잠히 견디며 기도하는 그 마음을 생각한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나 죄 없는 사람이 아니다. 아픔이 없는 사람도 아니다. 죄 때문에 자책하며 탄식한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악인들 앞에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분노와 증오로 그들과 싸우지 않았다. 잠잠히 견딘다. 자신도 악한 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은 들끊는다. 극심한 고통으로 타는 것 같다. 마음을 주께 향한다. 고백한다. 몸을 믿고 의지하던 인생, 그동안 얻은 기쁨과 만족, 성취와 영광은 그림자와 같은 것이었다. 신기루와 같이 허무했다. 유일한 소망은 주 하나님이시다. 깨달음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죄로 인한 고난, 질병과 고통도 모두 주의 뜻 안에 있다. 그러므로 입을 다문다. 세상과 육체를 믿고 그것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마음을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이키라는 배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모른 채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오히려 영생을 놓치게 하는 저주와 같다.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오히려 자랑하듯 다윗도 고난, 질병 등이 자신을 위한 조물주의 배려임을 고백한다. 만일 세상의 말, 즉 돈과 건강이 최고이며 개똥밭에 굴러도 오래 사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신자가 아니다. 육체를 믿고 육체로 만나는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간다. 질병과 아픔을 통해 보이는 세상과 육체를 향한 믿음과 사랑이 헛된 것을 깨우치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릴 수 있다. 다윗은 인생의 덧없음을, 그리고 믿음의 조상들처럼 자신도 이 땅의 나그네이며 유일한 소망은 오직 주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이 기도와 찬양을 드리며 오늘도 평강과 은총 안에 있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삶의 현장에 드러나며, 하늘에서 세우신 뜻이 우리 인생 모든 여정에서도 성취되기를 원합니다. 아버지를 잊고 떠난 상태에서는 어떤 즐거움과 수고도 헛되며 죄인 것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의 손길을, 가르침과 인도하심을 원합니다. 연약한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소서,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는 자녀들에게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베푸소서, 아버지의 뜻을 깨우치사 남은 삶으로 이루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