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더 많이 울었다...(삼상20:35-42)
약속대로 요나단이 들로 나온다. 다윗은 숨어 있다. 멀리 활을 쏜다. 소년에게 앞으로 달려가 화살을 찾으라 외친다. 다윗에게 도망치라는 신호이다. 소년을 성으로 돌려보내고 요나단은 다윗을 만난다. 서로 부둥켜안고 운다. 다윗이 더 많이 울었다. 그의 슬픔을 생각한다.
그들은 원치 않는 이별로 인해 슬퍼한다. 요나단을 생각하며 다윗은 마음이 더 아프다. 그가 감당할 앞으로의 일들 때문이다. 만날 것이면서 굳이 활을 쏘는 신호로 아버지의 살의를 전한 것은, 그것이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 요나단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며 저주의 길을 간다. 선민들에게 가장 두렵고 슬픈 일은 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 사울이 그 길을 간다. 결국 아버지는 저주 가운데 죽을 것이다. 요나단도 그 사실을 안다. 그러나 아버지를 떠날 수 없다. 끝까지 옆에 있으며 아버지가 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가 떠날 수 없는 것은, 사울을 그의 아버지로 정하신 것도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과 뜻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윗은 사랑하는 요나단의 그 아픔을 안다. 그의 고통을 마음 깊이 느끼며 다윗은 더 많이 울고 있다. 이제 그와 다시 함께할 수 없을 것이다. 후에 요나단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다윗은 통곡하며 애도한다. 부패한 세상 속에서 죄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선민들의 아픔과 슬픔이 아닐까? 그 슬픔과 고통을 나는 얼마나 느끼고 있는가?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주를 대적하며 저주와 심판의 길을 갈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죄와 죽음에 갇힌 인류를 위해 몸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며 우리도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 아버지와 주님의 기쁨에 연합하며, 하늘에서 정하신 그 뜻과 주권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사랑과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에덴을 떠나 부패한 땅, 죄와 죽음에 매인 자녀들을 감찰하시며 구원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대 혼돈과 공허, 어둠과 고통의 풍랑 속에 흔들리는 자녀들에게도 빛과 생명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알게 하시고 십자가 복음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땅에서 시선을 돌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바라보며 영생의 소망과 하늘의 평강을 얻기 원합니다. 복음의 가족들과 함께 담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육신의 고난과 아픔을 이기며 찬양하게 하소서. 하늘의 위로와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버지의 주권과 뜻이 우리 모든 삶의 현장에서도 드러나며 성취되기 원합니다,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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