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의 옷을 입고...(레8:1-9)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셨다. 온 회중을 모으고 아론과 그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라. 제사장 위임식이다. 모세는 새 지도자를 세우는 일에 순종한다. 그들을 불러 정결하게 씻기고 구별된 예복을 입힌다. 가슴패를 붙이고 관을 씌우고 금패를 붙인다. 거룩한 위임식을 이끈다. 그들은 회중들 앞에서 공인이 되었다. 정결하게 씻었지만 역시 불완전한 육신들이다. 그러나 입은 옷으로 그들은 구별되어 거룩한 봉사의 일을 한다. 오늘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었다고 말한다. 제사장의 구별된 옷을 생각한다.
제사장 신분을 드러내는 옷은 귀하고 화려하다. 많은 장식들과 패, 관이 있다. 세상의 작업복과 구별된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일은 회막에서 섬기는 것이다. 그 일은 우아한 일일까? 짐승을 잡아 가죽을 벗기고 피를 뿌린다. 고기를 자르고 불에 태운다. 제단에 나무를 나르고 재를 치우며 청소한다. 아침저녁으로 향불을 피우며 복잡한 제사를 올린다. 고된 일이다. 그러나 화려한 예복을 입고 그 일을 한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신자들도 그렇지 않은가?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주님으로 말미암아 귀한 옷을 입은 신자가 되었다. 제사장의 사역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물론 귀하고 아름다운 옷이다. 그러나 일은 고되고 힘들다. 남들이 싫어하는 섬기는 일이며 치우는 일이다. 그러나 거룩하고 귀한 일이다. 오늘 우리는 그 일을 어떻게 하는가? 주님의 일, 자랑스러운 사명으로 생각하는가? 그리스도를 먹고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은 그리스도로 살며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주님의 은혜, 그 헌신과 사랑을 받고 그의 본을 받으며 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자녀여야 한다. 오늘 나는 어떤 옷, 누구의 옷을 입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부패한 땅에 육신으로 오시어 고난과 희생의 섬김으로 함께 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이 시대 믿음의 자녀들에게 우리의 영원한 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히신 것을 믿습니다. 오늘 죄와 사망의 악한 세상 속에서 부르신 소명을 감당하며 주의 선하고 기쁘신 뜻을 이루기 원합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사랑하며 섬기며 성화의 여정을 감당하게 하소서, 끝까지 거룩과 경건을 놓치지 않으며 세상의 악과 미혹을 이기게 하소서, 오늘도 모든 일에서 주의 말씀과 성령을 따르며 믿음을 지키는 승리의 날이 되게 하소서. 순종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