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유출병과 거룩(레15:19-33)
유출병과 정결에 관한 말씀이다. 유출병은 몸에서 피나 물 등이 흘러나오는 병이다. 아마 생식기에 관련된 문제가 대부분일 것이다. 악성 피부병과 달리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 제사장에게 가서 판단받거나 격리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스스로 분별해야 한다. 자기만 아는 개인적 질병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정직해야 한다. 공동체에서의 삶도 거룩해야 한다. 스스로 부정을 분별하며 다른 이를 부정하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회복되었을 때는 정결례를 드려야 한다. 제사장에게 찾아가 속죄제,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사회적 관계 안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 말씀의 영적인 의미를 생각한다.
누구나 남이 모르는 개인적 질병, 혹은 내면의 상처와 아픔이 있을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분노와 증오, 악한 생각과 말이 흘러나올 수 있다. 그런 것은 영적 유출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욕과 탐욕, 시기와 질투 혹은 과거의 쓴 뿌리로 인해 잘못된 것이 나올 때는 스스로 부정함을 인식해야 한다. 근신하며 회복을 구해야 한다. 유출병 환자처럼 몸과 마음을 씻고 옷을 세탁한다. 성경은 그날 저녁까지, 혹은 7일간 부정하다고 반복하여 설명한다. 그 기간이 지나면 정결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말씀에 따라 회복의 믿음을 가진다. 은혜를 믿음으로, 그리고 예배를 통해 영적 유출병에서 벗어나 정결한 백성으로 회복된다. 그리고 성결의 자리로 나아간다. 그에게는 정직과 지혜, 분별, 담대한 믿음과 간절한 소망이 필요할 것이다. 오늘 나는 지난날의 분노와 낙심, 슬픔, 지나친 자기애와 자기연민 등 내적 질병에서 회복되었는가? 혈루병 여인처럼 온전한 치유의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는가? 영생의 구원, 그 은혜를 입은 자로서 감사와 기쁨, 그리고 사랑으로 오늘 정결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공개할 수 없는 개인적인 병과 아픔을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심에 감사의 찬양을 올립니다. 이 시대에도 무한한 사랑과 능력의 손길로 연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며 구원하심을 믿습니다. 모든 질병과 고통에서 벗어나 거룩과 사랑의 공동체에 속하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순전한 믿음과 용기를, 분별과 지혜를 허락하소서, 담대히 주님께 나아가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누리며 선하고 기쁘신 뜻을 이루게 하소서, 죄와 죽음이 아닌 생명과 진리의 길을 담대히 걷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