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온전한 믿음과 기도는(막9:14-29)

되어지는대로 2024. 1. 25. 06:09

온전한 믿음과 기도는(9:14-29)

 

   산 아래에는 제자들이 무리에 둘러싸여 있다.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가 물었다.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답한다. 귀신 들린 아들을 데려왔으나 그들이 고치지 못했으니 하실 수만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 간청한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그리고 귀신을 쫓아내셨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며 탄식하셨다. 자기들은 왜 할 수 없었냐며 제자들이 물었다. 이런 귀신은 오직 기도로만 쫓을 수 있다 하신다. 그러나 그들도 믿음과 기도로 시도했을 것이다. 온전한 믿음과 기도를 생각한다.

 

   전에 파송을 받았을 때는 그들도 귀신을 쫓아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패했다. 아마 전의 경험을 따라 기도하며 선포했을 것이다. 그 믿음은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닐까? 그러나 내게도 귀신을 쫓는 능력이 있다는 확신은 믿음이 아니다. 온전한 믿음은 그 마음이 예수 안에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연결된 상태를 의미한다. 전에는 예수께서 그들을 보내셨다. 병을 고치며 귀신을 쫓을 권능을 주셨다. 그리고 예수께 돌아와 보고할 예정이었다. 몸은 예수를 떠났으나 그들의 마음은 예수와 함께했다. 이번에는 믿음과 경험이 있는 나도 할 수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며 실행했을 것이다. 그 마음이 예수께 집중하며 예수 안에서 기도한 것이 아니다. 자기 힘과 능력으로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연결되지 않는 기도와 믿음은 무능하다. 그 능력은 사람이 기술적 방법 등을 터득해서 얻을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가, 천국이 그들에게 임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이며 통로로 쓰임을 받을 뿐이다. 그들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다. 하늘의 빛을 받아서 전하는 반사체일 뿐이다. 마음이 세상과 육신을 떠나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이어서 하늘의 하나님과 연결될 때에 하늘의 빛, 그 능력이 그들을 통해서 드러난다. 후에 제자들은 다시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는다. 그들의 사도적 삶을 통해서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 세상과 육신에 속한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길에 참여하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삶을 의뢰했기 때문이다. 믿음은 이처럼 하나님과 천국에 접속하며 그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마음의 태도와 상태를 의미한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쉬지 않는 기도로 가능하다. 오늘도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의 주님, 그 은혜 안에서 온전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사랑하시는 아들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받는 자녀로 택하시고 기도와 찬양 가운데 함께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 우리도 예수께서 하신 아버지의 일을, 선하신 뜻을 감당하며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오르며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기를 원합니다. 연약함과 부족함을 긍휼히 여기소서. 성령께서 이끄소서.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소명을 이루며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