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열매를 주께, 남길 것은 가난한 자에게(레23:9-22)
하나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에게 준 땅에서 수확을 하게 되면 거둔 곡식 첫 단은 제사장에게 가져가라. 제사장은 첫 단을 여호와께 바쳐야 한다.” 초실절의 제사 규례를 가르치신다. 특이한 명령을 덧붙이신다. “수확할 때 너희 밭의 가장자리까지 거두거나 수확한 후에 남겨진 이삭을 거두려고 밭으로 돌아가지 말라. 너희는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을 위해 남겨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한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얻은 첫 단은 주께 바치라 하신다. 하나님이 그 수확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그 땅과 거기서 얻은 것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감사함으로 첫 열매를 드리고, 나머지 전부를 먹는다. 이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지시하신다. 추수할 때 가장자리는 거두지 말고 남기라 하신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아야 한다. 가난한 자와 외국인들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사는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신다. 그냥 주라 하지 않으신다. 나중에 그들이 밭에 와서 거두어 가게 하신다. 약한 자들을 존중하며 배려하라는 말씀이다. 먼저 주께 대한 감사를 잊지 말고, 또한 가난한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삶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신자들도 그런 감사와 배려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을까? 감사함을 잊는다면 그 실천도 불가능할 것이다. 오늘 우리의 첫 열매는 바르게 드려지고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신하여 주께 바쳐진 첫 열매였다. 이 시대 신자인 우리도 역시 주께 바쳐지는 열매가 아닌가? 모든 주권이 주께 있으며, 내 이익만 구하지 말고 약한 자를 배려하라는 말씀을 나는 삶의 현장, 내 일터와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거룩한 삶의 규례를 가르치시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복된 공동체와 사회로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주의 성품을 배우며 삶으로 실천하기 원합니다. 어리석은 걱정과 염려, 교만한 생각과 욕심을 버리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며 축복하는 선한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영원한 생명의 나라, 진리의 세계를 소망하며 오늘을 그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내게 하소서, 오직 말씀으로, 진리의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사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