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 의식의 물로...(요2:1-12)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베푸신 기적이다. 예수님은 어머니가 와서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했을 때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 “여자여,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정결의식에 쓰이는 돌항아리의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다. 그들은 가장 좋은 포도주를 마실 수 있었다. 어머니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 그리고 정결례의 물과 포도주의 관계를 생각한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사역, 즉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어머니는 그의 특별한 능력을 안다. 잔치의 급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 청한다. 그러나 주님은 더 이상 가족의 요구를 따르는 신분이 아니다. 누구의 명령이나 요구,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명령에만 복종한다. 천국 복음을 위해 그는 십자가를 져야 한다. 포도주를 위해 오시지 않았다. 어머니도 그 말을 알아듣는다. 그러므로 조용히 하인들에게 지시한다. 어떤 일을 시키더라도 그에게 순종하라. 그가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실 것인지 기다린다. 결국 정결례 항아리의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다. 그래서 카톨릭 신자들은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일까? 쓰신 것은 집에 들어올 때 밖에서 묻은 더러움을 씻는 물이었다. 정결 의식은 깨끗한 삶을 위한 것이다. 정결한 자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불편하고 괴로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가장 좋은 포도주로 만드신 것이 바로 주님의 사역이 아닌가? 정결한 삶을 기쁨으로 취하게 하신 주의 은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 나는 정결의 말씀을 가장 좋은 포도주처럼 기쁨으로 받고 있는가? 귀찮고 어려운 순종을 가장 기쁜 것으로 만드시는 주의 은혜를 깨닫는가?
은혜의 하나님, 가난한 자들에게 기쁨으로 몸과 마음을 채우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온전한 삶과 공동체를 위한 율법을 주시고 지킬 수 있도록 우리에게 말씀과 성령을 부어주심을 믿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의 나라, 영생과 진리를 누릴 수 있음을 배웁니다. 오늘 그 은혜의 길을 감사와 기쁨으로 따르기 원합니다. 듣고 순종하며 기쁨으로 섬기게 하소서. 주의 은혜와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소서. 즐거움으로 모든 일을 감당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