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 장사하는 집(요2:13-25)
성전 정화사건이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외치신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버리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그리고 표적을 요구하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신다. “이 성전을 허물라. 그러면 내가 3일 만에 다시 세우겠다.” 이 시대 주님의 성전과 정화를 생각한다.
율법과 성전은 구약의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섬기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부패한 마음으로 거짓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사실을 몰랐다. 주님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그들을 꾸짖는다. 장터로 변해버린 성전을 허물고 새로 세우겠다 하신다. 실제로 그 성전은 비참하게 무너졌다. 주님의 십자가와 새언약의 성령 강림 이후, 우리는 주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다. 우리의 마음 안에 성령이 들어와 함께 하신다. 그러나 내 마음이 정말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곳이 되었는가? 당시 부패한 그들처럼 다른 것을 구하며 거짓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닌가? 사랑의 주 하나님만을 품고 섬겨야 할 거룩한 집이 돈과 명예, 권력, 등 세속적인 욕망을 품고 갈망하는 것은 아닌가? 지금 나는 마음에 무엇을 품고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거룩한 집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해 죽은 자로서, 그리고 내 안에 오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사는 삶이 아닌가?
거룩하신 하나님, 부패한 땅의 타락한 인생을 버리지 않으시고 거록한 나라, 정결한 자녀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주의 영으로 함께 하시며 영원한 생명의 자리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오늘 십자가와 부활, 그 은혜와 사랑으로 일어나 성화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부패한 욕망과 유혹에 매인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그리워하며 성령이 계시는 성전으로 살게 하소서. 성령의 뜻을 따르며 하늘 아버지의 자녀로서 거룩과 경건한 삶의 기쁨을 누리기 원합니다. 세상이 아닌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보내주신 동역자들과 함께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세상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