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말씀, 바람인가? 불인가?(렘5:10-19)
백성들이 말한다. “여호와는 아무 것도 아니며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다. 예언자들은 바람이다. 말씀이 그들 가운데 있지 않으니 그런 일들은 그들이나 당할 것이다.” 그러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씀하신다. “보라 이 백성들이 이런 말을 했으니 내가 내 입에 있는 내 말들로 불을 만들고 이 백성들을 나무로 만들어 그 불이 그들을 삼키게 할 것이다.” 그들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백성들은 말씀을 잘 모른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지 않는다.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가나안 원주민들처럼 풍요와 다산의 우상을 섬기며 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를 무시한다. 경고의 말씀에 무관심하다. 재앙은 없다. 그저 바람처럼 지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심판의 날이 없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확신한다. 일상적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너희가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말은 불이 되어 너희를 삼킬 것이다.”
구원의 하나님과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잊은 그들에게 말씀은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었다. 뜨거운 심판의 불이었다. 재앙은 그들을 피해가지 않았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그들은 언약을 배반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했다. 그러나 그것이 최종 심판은 아니다. 최종 심판을 피하기 위한 하나님의 징계였다. 완전한 파멸은 아니다. 여전히 관계는 끊어지지 않았다. 오늘 우리는 어떤가? 신실한 백성으로서, 부름 받은 자로서 말씀의 중요성과 심각함을 아는가? 주신 말씀이 바람이 아니라 소멸의 불인 것을 깨닫고 있는가? 그저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으로 여기며 안이하게 사는 것은 아닌가?
말씀의 하나님, 거룩한 말씀으로 부르시고 가르치시며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바람처럼 느껴지는 말씀이 가장 중요한 생명과 진리의 법이며 심판의 불인 것을 믿습니다. 오늘 우리의 눈을 열어 주님의 나라와 의의 길을 보게 하소서, 담대한 믿음으로, 영원한 소망을 따라 뜨거운 사랑으로 살아내는 성실한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보내주신 성령으로 충만하여 세상의 악한 조롱과 유혹을, 내 안의 안이함과 게으름을 이기며 주의 선하신 뜻을 이루게 하소서, 승리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