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 가문의 도둑질...(삼상2:12-21)
엘리의 아들들이 관습을 무시하고 악행을 저질렀다. 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제사할 고기를 빼앗고, 고기를 삶을 때에도 임의로 가져갔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제사장의 아들들이다. 최고의 지도자 가문이며 제사를 맡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실패를 생각한다.
제사가 그들의 일이다. 매일 상번제를 드렸을 것이다. 성소에 진설병을 올리며. 말씀과 율법도 공부했을 것이다. 그러나 습관적 종교 행위이며 직업일 뿐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모른다. 그 거룩하심을, 왜 양을 잡아 번제를 드려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주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존재감도 느끼지 못한다. 예배를 드려도, 일을 해도 주를 의식하지 않았다. 주의 좋으심도 모른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눈앞에 있는 맛있는 고기보다 못한 존재였다. 거룩히 여기지 않는다. 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 돈과 권력, 명성 등을 좋아하며 그런 것이 기쁨을 줄 것으로 믿고 추구하는 세상 사람들과 다름이 없다. 악한 세상의 풍조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주 하나님 외에 다른 것으로 기쁨을 추구하며 소원하는 것이 빗나간 인생이며 죄인 줄을 모른다. 이 시대의 신자들도 형식적이고 감정적인 종교 생활을 반복하며 스스로 거룩하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을 아는 것은 주께 온 마음을 드리며 연합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면 죄를 모른다. 죄를 모르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모르고, 십자가를 모르면 구원도 없다. 한나는 아들을 하나님께 바쳤다.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 번제단에 참여하며 자기 죄를 의식했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좋으심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축복을 받는다. 과연 오늘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그 좋으심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전히 몸으로 만나는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긴 채 형식적인 종교 행위만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과연 나는 주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가? 거룩한 산 제물로 살지 않는다면, 나도 그들처럼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룩하신 하나님, 하늘과 땅과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시고 구원하시는 주를 찬양합니다. 경외해야 할 본분을 잊고 자기가 하나님인 양 선악을 판단하며 주의 것을 도둑질하는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심을 믿습니다. 죄와 사망의 저주 가운데 은혜의 부르심을 들으며 이 땅에 높이 세우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주를 사랑하며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주의 뜻을 이루며 영생과 진리의 길을 가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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