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이 함정일 수도 있다?(행15:30-41)

친밀함이 함정일 수도 있다?(행15:30-41)

 

   바울이 선교여행을 생각한다. 바나바에게 전에 복음을 전했던 곳을 방문해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자고 한다. 그들은 2차 선교여행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마가를 데려가는 문제로 크게 다툰다. 결별한다. 두 팀으로 나뉘어 선교를 떠난다. 그들은 오랜 동역자이며 친한 사이다. 왜 결별하게 되었을까?

 

   너무 친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은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 2차 선교여행은 그 시작이 처음 여행과 다르다. 그때는 금식기도를 하다가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 교회에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워 파송하라는 주의 명령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울이 생각하고 기획했다. 그리고 바나바와 상의했다. 생각지 못한 문제가 불거졌다. 마가를 데려가는 일이다. 관대한 바나바는 그를 데려가고 싶다. 엄격한 바울은 아직 믿음의 문제가 있는 그를 거부한다. 서로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아마 기도로 이 여행을 정하지 않은 것 같다. 결정하고 나서 기도를 시작한 것 같다. 먼저 기도하며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면, 설령 두 팀으로 나뉘더라도 싸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성령이 그들을 떼어 놓으셨다. 그들은 두 팀으로 분리되어 선교를 떠난다.누가는 이제 바나바의 선교는 기록하지 않는다. 성령이 이끄는 전도사역을 주로 바울이 감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우리도 특별히 친한 사람들, 혹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는 오히려 덫에 걸릴 수 있다. 주 하나님과 그 뜻보다 좋아하는 사람과 일을 먼저 의식하며 의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령의 음성을 먼저 듣지 않는다면 사람이나 어떤 일에도 온전히 화합할 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 존재하지 않으며, 스스로 선악을 판단할 수도 없는 불완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누군가로부터 들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여야 한다. 따라서 신자는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의식하며 그 뜻을 따르는 일에 마음을 다해야 한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안에서 온 마음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드리며, 그 주권과 그 뜻이 모든 공동체와 가족과 일 가운데 온전히 나타나며 성취되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한 없는 지혜와 능력, 사랑과 공의로 주관하시며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인자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버지의 보호와 인도를 받으며 선하신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여전히 육신의 감각에 매인 채 세상의 길과 방식을 따르며 성령의 인도를 놓치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깨우치소서, 시험에 들지 않으며 악에서 구하소서, 하늘 아버지의 거룩한 이름과 그 주권, 그 뜻을 의식하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소서, 그 영광과 능력을 찬양하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