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을 벗는 십자가(잠27:20-22)
“지옥과 파멸은 결코 만족이 없듯이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다. 은은 도가니에서, 금은 풀무에서 단련되듯 사람도 칭찬으로 사람됨을 시험해 볼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을 절구에 넣고 낟알과 함께 공이로 찧을지라도 그 어리석음은 벗겨지지 않는다.” 굳은 믿음이 단단한 것처럼 어리석음도 갈수록 견고해진다. 아무리 단련해도 벗겨지지 않는다. 그런 어리석음을 어떻게 벗을 수 있을까? 파멸과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일까?
누구나 기쁨과 만족을 추구한다. 좋은 것을 더 많이 가지려는 욕구는 사람의 본성이다. 육신의 감각으로 세상과 관계하며 그럴듯한 대상들로 기쁨을 구한다. 대표적인 예가 보이는 것을 소유하며 만족을 얻으려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세상의 것들로 마음을 채운다. 그러나 만족은 계속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진다. 다른 대상을 찾는다. 육신과 정욕, 안목의 정욕을 넘어 이생의 자랑거리들을 찾는다. 세상의 칭찬과 존경을 원한다. 그러나 만족은 곧 사라지고 다시 허기와 갈증이 이어진다. 반복되는 어리석음은 숙성하고 견고해진다. 근심과 걱정, 불안, 두려움이 익숙해진다. 불평과 원망, 집착, 술취함과 중독이 체질이 된 삶이 바로 혼돈과 공허의 현실이며 그 결과가 지옥이 아닐까? 그 이유는 기쁨과 만족을 구하는 대상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본래 사람의 참 기쁨과 만족은 세상의 것으로는 얻을 수 없다. 창조주께서 사람을 그렇게 지으셨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의 마음은 오직 하늘의 하나님으로 채우도록 하나님 맞춤형의 공백으로 지어졌다. 영원한 존재를 의식하고 그 좋음을 추구하며 기쁨으로 빈 마음을 채우는 것이 인격의 본성이다. 유일하게 스스로 계신 존재가 하나님이시다. 유일하게 영원히 좋으신 분이 하나님이며, 완전한 지혜와 주권을 가지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으로 채워져야만 온전히 행복하며 선하게 살 수 있다. 육신의 자기를 부인하는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들어오시면 그는 완전한 사랑 안에서 기쁨과 안식을 누릴 것이다. 삼위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에 참여하며 하늘에서 세우신 뜻을 땅에서도 온전히 이루게 될 것이다. 그것이 복음, 곧 그리스도께서 오신 목적이며 구원이 아닐까? 오늘도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안에서 어리석음이 벗겨지며 우리 마음도 하늘의 아버지께 이르기를, 감사와 기쁨으로 선하신 뜻을 이루며 찬양하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기뻐하는 자녀라 부르시는 주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영원한 사랑과 공의, 지혜와 권능의 아버지께서 모든 생명과 역사를 선하신 뜻으로 주관하심을 믿습니다. 그 이름이 우리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와 그 뜻이 우리 삶의 현장에도 임하게 하소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아버지의 뜻 안에서 참된 안식과 기쁨을 누리며 오직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직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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