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사람(잠26:12-16)

되어지는대로 2023. 12. 18. 06:06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사람(26:12-16)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 도는 것같이 침상에서 도느니라... 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어제 본문은 미련한 자에 관한 말씀이었다. 미련의 극치는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한다. 게으른 자도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긴다. 지혜도 믿음에 관한 것이 아닐까?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는 사람도 이유가 있다. 자신이 옳다고 확신한다. 자기를 믿는 것이다. 스스로 어리석다 여기는 사람은 그 믿음이 없다. 오히려 그는 지혜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지혜를 받아들일 희망이 있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믿는 자는 아마도 희망이 없을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주권적 은혜를 베푸시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적당히 미련한 자도 깨우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게으른 자도 그렇다. 게으른 자는 자기 안전과 평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거리에 나가지 않으며 침상에서 뒹군다. 그도 자기 생각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 말씀을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게으름이 좋다는 자기 믿음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미련과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기를 부인해야 하는 사건을 접해야 하지 않을까? 전적인 무지와 무능을 경험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마음을 하늘에 계신 창조주께 돌이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위로부터 거듭남의 은혜가, 사건이 있어야 한다. 예수가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성령으로 인한 거듭남의 변화는 사람이 물리적으로는 알기 어렵다. 마치 바람이 부는 것과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달리 보인다. 보이지 않는 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들어오고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 은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의 사건을 듣고 묵상할 때 성령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 같다. 비밀을 깨닫는 지혜. 믿음으로 얻는 평강과 기쁨을 경험한 그는 이제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을 의식하며 참 지혜를 구할 것이다. 아버지가 내 안에, 내 안에 아버지가 있다는 예수의 고백이 그의 고백이기를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의 뜻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이끄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그 너머 영원한 사랑, 그 영광을 바라며 소망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독생자 예수의 말씀과 그리스도 사역으로 은혜를 베푸시고 아버지의 사랑과 공의를, 그 놀라운 지혜와 권능을 깨우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 땅에서 육체로 사는 삶은 시험의 연속입니다. 초대 교회의 사도들과 성도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닿기 원합니다. 온전한 삶의 지혜는 하나님 경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에게도 그 지혜를 베푸소서.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채우소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며, 그 나라가 임하며,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감사와 기도와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