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만난 자의 기쁨(눅2:25-38)
시므온이 찬양한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입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는 계시를 받았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갔다. 부모 품의 아기 예수를 보았다. 감격한다. 그러나 이제 그는 죽을 것이다. 예수를 보았으니 인생의 소명은 끝난 것 같다. 그래도 기뻐한다. 예언의 성취, 곧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삶의 끝인 죽음을 그는 놓임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낙심한다. 그 차이를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인생은 수고이며 고통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는 구원을 얻는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 부패한 삶, 죽음의 저주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믿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만나는 일에 고민도 망설임도 없다. 인생의 끝나는 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그리스도가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해 세움을 받는다고 예언한다. 마리아에게는,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는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함은 이전의 삶이 끝나는 죽음을, 또한 새로운 차원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세상을 좋아하며 아까워하는 사람은 그 앞에서 낙심하며 실족할 것이다. 그는 패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천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전의 삶이 끝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늘의 영광을 보며 기뻐할 것이다. 그는 흥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그리스도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방의 표적이 되는 십자가의 길을 가실 것이다. 과연 그가 무엇을 사랑하며 소원하는지 그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며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표적이 되실 것이다. 마리아는 아들을 상실하는 아픔을 겪을 것이다. 자연인의 몸으로 엄마의 신분에 매여있기 때문이다. 시므온처럼 저주받은 땅에서의 신분과 관계, 육신의 삶이 끝나는 것을 놓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을 얻은 마음이 아닐까?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과연 사랑과 기쁨으로 찬양하며 그 십자가와 부활의 길에 참여하고 있는가? 세상을 비추는 구원의 빛, 그 영광을 기뻐하며 바울의 고백처럼 이전의 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덧입고 성령을 따라 감사함으로 그 뜻을 이루며 사는가?
하늘 영광의 아버지 하나님, 혼돈과 어둠과 죽음의 저주에 매인 자녀들에게 길과 진리, 생명의 빛으로 아들을 보내시고 영접하게 하시는 주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죽음의 저주를 부패한 마음의 죽음으로 이기며 영생과 진리의 자리에 세우실 것을 믿습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그리스도 사역을 통해 우리도 어둠에서 빛의 세계로, 아들의 나라로 옮겨지며 선하신 뜻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영광을 바라며 마음을 드립니다. 하늘의 평강과 기쁨에 이르게 하소서. 소명을 따라 맡기신 사람들을 섬기며 그 은혜를 증거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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