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나를 알리지는 말라(막1:16-34)

되어지는대로 2024. 1. 2. 06:26

나를 알리지는 말라(1:16-34)

 

   예수가 회당에서 가르치신다. 그의 교훈과 권위에 모두 놀란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셨다. 귀신들은 그가 하나님의 거룩한 자임을 안다. 그러나 말하지 말라 하신다. 권능은 베푸시나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신다. 왜 자신이 하나님의 그리스도임을 숨기려 하셨을까?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통해 얻으려는 복과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복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수는 땅에 묶인 사람들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이끌기 위해 오셨다. 죄와 죽음의 저주에 갇힌 그들을 건져서 깨끗한 마음으로 주를 만나게 하려 하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복을 원한다. 나라의 독립과 번영, 형통한 삶, 건강 등을 소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관심은 다르다. 세상과 육신의 매임에서 자유를, 영생과 기쁨을 주려 하신다. 그들의 마음이 부패한 세상과 육신에서 분리되기를,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의 길을 따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르기를 원하신다. 그래야 성령께서 그들을 이끌어 천국에 마음이 닿고 평강과 기쁨을 누리며, 영생과 진리의 나라를 소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자기를 부인하지 않는 사람들의 판단과 뜻을 따라 온전해지지 않는다. 먼저 그들의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주께 연결이 돼야 한다. 그럴 때 하늘에서 세우신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선하신 분, 진실로 좋으신 분은 주 하나님 한 분이시다. 주를 사랑하며 마음을 드릴 때 그 사랑과 기쁨에 참여하며 그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바라는 것, 소원과 욕구가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면 그는 자기 생각을 고집하며 결국 가룟 유다처럼 배신하고 실족할 것이다. 예수의 은혜로 마음이 낚여서 천국의 영광과 좋음에 눈을 뜨지 않은 상태로 주의 이름을 알고 부르는 것은 귀신이 원하는 것이다. 세상과 육신의 좋음에 안주하며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간과하는 삶이다. 하나님께 밀착하지 않는 삶이 죄인 줄을 모르고 명목상의 종교 생활로 만족하며 영생의 길을 빗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에서 사랑과 기쁨의 대상과 질이 바뀌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마음의 행위이며 흐름이다. 여전히 재물, 육신의 영광 등을 향해 갈증을 느끼며 소원한다면 그는 십자가 복음을 믿고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인간이 자기를 위해 만든 종교시스템에 속한 삶이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하늘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과 기쁨, 그 좋으심, 그 영광에 취하기를 기도한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주는 선하시며 무한한 사랑과 공의, 지혜와 권능으로 생명과 역사를 주관하심을 믿습니다. 마음이 둔한 인생은 영의 세계를 부인하며 육체의 감동을 따라 죄와 죽음의 길을 고집하지만 주는 긍휼하신 뜻을 버리지 않으시고 영생의 구원으로 이끄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역을 듣고 배우며 그 사랑과 은혜를 깨우치기 원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 아버지께 이르며 감사와 기쁨으로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성령께서 우리의 길을 이끄시며 그 뜻을 온전히 이루게 하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