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을 세우며 믿음을 고백한다(왕상7:1-22)
성전을 세운 솔로몬은 자신의 왕궁도 짓는다. 귀한 재료로 아름답게 건축한다. 그리고 성전 앞의 두 기둥을 만드는 과정이 다시 나온다. 성전 건축 이야기 사이에 왕궁 건축의 이야기가 삽입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기록한 의미를 생각한다.
성전 건축은 칠 년이 걸렸다. 왕궁은 더 큰 공사였다. 13년이 걸렸다. 외국에서 기술자와 물자를 공급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공사가 아니었다. 솔로몬이 그런 큰 역사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보여주려는 것이 아닐까? 성전 현관에 세울 두 기둥은 높고 아름다웠다. 이름은 야긴과 보아스다. 야긴은 ‘그가 세우신다’는 것이며 보아스는 ‘그가 능력이 있다’라는 뜻이다. 두 기둥은 멀리서도 보인다. 성전 옆에 자신의 왕궁도 지었다. 솔로몬은 일어나면 늘 그 기둥을 볼 것이다. 주께서 자신의 왕위와 이스라엘 나라를 굳게 세우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매일 떠올릴 것이다. 내 생각과 판단, 내 힘과 능력으로 살지 않는다는 고백이다. 모든 일을 주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또한 당신의 능력으로 이루실 것이다. 그 앞에서 자기를 죽이며 말씀을 듣는 마음을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그렇게 솔로몬은 아름다운 성전과 왕궁을 지었다. 놀라운 영광, 부귀영화를 세상에 드러내었다. 그러나 그의 고백은 끝까지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지혜와 권력, 나라의 영광, 주께서 부어주신 복들에 취하고 말았다. 듣는 마음의 초심을 잊었다. 그는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무리한 공사들을 강행한다. 많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한다. 아름다운 여인들과 육신의 쾌락을 추구했다. 이방의 병거와 말들을 수입했다. 백성들의 원성을 산다. 이방 종교와 문화도 도입한다. 혼합주의로 신앙도 빗나갔다. 주 하나님의 진노를 산다. 결국 나라의 분열과 몰락을 초래한다. 이 시대의 신자들도 주의 은혜로 축복을 경험한다. 놀라운 성과와 명성도 얻는다. 그러나 결국 세상의 복과 교만의 시험에 걸려 실족하지 않는가?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낮은 곳에 오시고 죽음으로 세상과 육신을 이기고 부활에 이르며 하늘에 오르는 길을 열어주셨다. 오늘도 선악과를 먹은 죄와 저주에 젖은 자기를 부인하며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에서 함께 세상에 대해 죽고 함께 하늘 아버지께 대해 다시 산 자로 온전한 믿음과 소망, 사랑의 길에 오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은혜의 주 하나님, 참된 복은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주께서 우리 마음 안에 들어오고 끝까지 함께하는 것입니다. 주의 이름이 언제나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는 것입니다. 주의 이름이 아니라 세상의 이름이 여전히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면 죄와 저주의 상태로 돌아간 것입니다. 새 언약의 그리스도 예수를 허락하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주님께 마음을 드리므로 저주에서 벗어나 우리 마음도 하늘 아버지께 이를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뜻을 이룰 것입니다. 이 은혜의 길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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