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발람의 가르침을 좋아하는 교회(계2:12-17)

되어지는대로 2024. 11. 22. 05:35

발람의 가르침을 좋아하는 교회(2:12-17)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말씀하신다... 너는 내 이름을 굳게 붙잡고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사탄이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도 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몇 가지 책망할 것이 있으니 너는 발람의 가르침을 지키는 자들을 용납하는구나...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러지 않으면 내가 네게 가서 내 입의 검으로 싸울 것이다.” 버가모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다. 그들은 순교를 당하면서도 담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버리지 않았다. 외적으로는 교회를 지켰다. 그러나 교회 내부에서는 부패를 용납했다. 빗나간 믿음이다. 회개하며 거룩한 말씀으로 돌이키지 않으면 싸우겠다 하신다.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들의 잘못된 믿음을 생각한다.

 

   거짓 선지자 발람은 선민들에게 세상 축제에 참여하며 쾌락을 즐기라고 미혹했다(25). 다른 사람들처럼 육체의 즐거움을 누리며 살라는 가르침이다. 이를테면 돈과 권력, 명성 등 세상이 인정하는 가치도 추구하며 즐기라고 유혹했다. 육체 친화적 종교 생활을 용납하며 장려하는 것이다. 버가모 교인들은 순교를 당하면서도 예수를 믿는 신자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죽어도 자기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십자가의 주님을 따라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지는 않았다. 영광의 하나님이 아니라 저주받은 땅, 곧 세상의 익숙한 우상들과 육신의 영광을 바라며 즐거워했다. 영적 행음이며 내적으로 부패한 것이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경배하나 마음은 하나님께 멀리 있었다. 보이는 세상과 육신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주님은 예리한 말씀의 검으로 그들의 마음을 쪼개며 경고하신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지 않고 육신에 집착하는 거짓된 교훈, 영적 불순물을 마음에서 잘라내라 명하신다. 탐심과 정욕을 이기는 자에게는 감추인 만나를 주고 흰 돌과 새 이름을 주신다 하신다. 그것은 보이는 양식, 세상의 가치를 의미하지 않는다. 하늘의 양식이며 참 기쁨과 만족으로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다. 새 이름도 받는다. 외적으로 자기를 자랑하는 이름이 아니라 본인만이 아는 진짜 이름이다. 세상에 대해 죽고 하늘로 말미암아 거듭난 생명임을 스스로 깨닫고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 교회들도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용납하지 않는가? 외적으로 교회에 다니며, 입으로는 잘 믿는 것처럼 말하며 세상 사람들처럼 부와 명성을 즐기고 천국도 갈 것이라며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그러나 미국에서 성장하던 그런 세속적인 풍요와 번영의 교회들은 결국 쇠락하지 않았는가? 지금도 주님은 예리한 말씀의 검으로 우리의 마음을 찌르며 경고하신다. 속죄의 십자가를 보여주며 세상에 대한 나의 죽음과 거듭남을 요구하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르는 별세와 부활, 승천의 하늘길로 자녀들을 부르신다. 오늘도 육신의 나를 부인하며 그리스도로 옷 입은 믿음의 나로 참 평강과 기쁨 가운데 그 뜻을 이루며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

 

   거룩하신 주 하나님, 말씀의 검으로 마음을 찔러 쪼개시며 죽음의 저주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타락한 세상의 것에 마음을 주는 삶이 죄인 줄 모르는 신자들을 깨우치며 주님의 십자가, 곧 별세와 부활의 길로 부르심을 믿습니다. 진정한 좋음과 기쁨과 소망은 땅이 아니라 하늘에 있습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하늘의 만나를 주시고 새 이름, 새 생명을 허락하신 것과 우리 안에 주님이 살아계신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영생과 진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