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27:27-44)

되어지는대로 2021. 4. 1. 08:58

십자가에서 내려오라(27:27-44)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예수가 달려 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롱한다. 대제사장과 장로들도 멸시한다. “남을 구원한다더니 정작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네가 이스라엘의 왕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옆 십자가의 강도들도 욕한다. 모두 조롱하며 끊임없이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그러나 예수는 아무 말이 없다. 그들은 선민들이다. 왜 하나님의 아들을 조롱할까?

 

그 십자가가 싫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부담스럽고 두렵다.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들이 좋아하는 돈과 권력, 명예 등과 정반대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불편한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소리친다. 그러나 내려오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아들, 유대인의 왕이신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택하신다. 죽지 않으면 부패한 땅을 떠나 하늘 아버지 영광의 자리로 갈 수 없으며,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을 십자가로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주와 타락, 죄와 죽음의 세상에서 그들을 죄사함과 영생의 자리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악한 댓글들 앞에서 모든 생각과 감정, 의지를 닫아버리신다. 군인들과 백성, 지도자들, 모든 이의 멸시와 조롱 앞에서 침묵하신다. 어떤 욕망과 미련도 없이 그들의 악과 저주의 땅을 떠나 하나님의 주권 안으로 피신하신다. 판단과 느낌, 의지를 멈추고 잠잠히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긴다. 타락한 아담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처럼 땅의 자아가 죽어야 한다. 지정의의 모든 의식과 활동이 멈춰야 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도 주님께, 불편한 십자가에서 땅으로 내려오라 외치는 것은 아닌가? 죄와 죽음의 세상을 탈출하는 길은 오직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통로뿐이다. 오늘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가? 여전히 자아가 살아서 세상의 영광을 요구하는가? 저주와 심판의 땅을 떠나 하늘 아버지께로 이끄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가?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만물과 역사를 지으시고 주재하시며 구원으로 이끄시는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참된 생명과 기쁨, 영광은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있음을 믿습니다. 아버지의 주권을 거부한 땅에는 저주와 심판이 있으며, 구원의 길은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의 자녀들에게 열려있음을 믿습니다. 오늘도 은혜로 여신 이 믿음의 여정에서 실족하지 않으며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빛을 보고 따르기 원합니다. 생명의 말씀, 진리의 성령의 보호와 인도를 받게 하소서.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며 남은 모든 삶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