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향한 절실한 마음...(욥14:13-22)
욥이 간절히 주를 찾는다. “오, 주께서 저를 무덤에 숨기시고 주의 진노가 지나갈 때까지 저를 감추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주께서 제게 시간을 정해주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 수 있겠습니까? 정해진 모든 날 동안 저는 제가 회복될 날이 오기만을 기다릴 것입니다. 주께서 불러만 주신다면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죽음 앞에서 그의 마음을 생각한다.
욥은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주께서 허락하신 것으로 믿고 받아들인다. 무조건 회개하고 복을 구하라는 친구들의 믿음과 다르다. 그는 재앙을 수용하며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찾는다. 죽음 너머 저 세상에 대해서 그는 알지 못한다. 천국에 대한 구약의 개념은 모호하다. 죽은 자들의 세계는 그저 어둠, 음부라 생각하며 두려워했다. 욥도 두려움 속에서 죽음 너머를 바라본다. 주께서 그를 숨겨주기를 간절히 원한다. 누려온 세상의 복들에 미련을 품고 다시 얻기를 구하지 않았다. 아마 그는 그런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것임을 깨닫지 않았을까? 오늘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것은 무엇일까? 그저 현재의 삶과 복을 연장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세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피조물로서, 그리고 자신의 죄인 됨을 알고 하나님께 돌아가 본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죄와 사망, 멸망은 본래 창조주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자녀로서 사람을 지으시고 택하셨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와 사망의 길을 택한 자녀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부르셨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과거의 죄로 인해 죽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아서 죽는다. 아버지가 천국에서 내려주신 독생자를 받지 않아서 망하는 것이다. 과연 오늘 나는 진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는가? 그 안에서 하늘 아버지께 연결되어 자녀 됨의 권세를 입고, 하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해졌는가? 그렇지 않다면 영접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오늘도 십자가의 그리스도께 연합하며 그 길을 따라 하늘 아버지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부패한 피조물들 위에서 긍휼하신 손길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신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어둠과 공허, 혼돈의 땅에서 갈 바를 모르는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생명과 진리의 빛을 드러내고 계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은혜의 길을 따라 아버지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말씀과 성령의 보호와 인도를 받게 하소서, 아버지의 영광을 보고 위로부터 임하는 평강과 기쁨을 누리며 그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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