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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7일 오전 09:06

되어지는대로 2019. 7. 17. 09:07

그래서 나는 기도합니다(시109:1-15)

109편은 저주의 기도다. 다윗이 분노와 저주의 기도를 한다. 주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하라 하셨다. 그러나 그는 원수를 저주한다. 물론 하나님 앞에 저주를 쏟아놓는다.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왕도, 저주하는 시므이도 죽이지 않았다. 하나님께 그들을 고발할 뿐이다. “나의 사랑에 대해서 그들은 미움으로 보답합니다. 그러나 나는 기도할 뿐입니다.” 그의 마음을 생각한다.

수치와 모욕, 극심한 고통이다. 두려움과 분노, 모멸감에 휩싸인다. 악한 적들은 죄 없는 그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았다. 치솟는 증오, 복수심을 어쩔 수 없다. 그들은 선을 악으로 갚았다. 그러나 그는 악을 악으로 대할 수 없다. 암담한 현실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분은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시다. 신음과 탄식을 넘어 분노와 저주의 부르짖음까지 모두 주께 쏟아놓는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통치를 믿는다. 가만있지 않으시며, 결국 도우실 것을 확신한다. 그러나 지금 그의 현실은 비참하다. 믿음으로 그는 기도한다. 그래서 오늘 나는 기도합니다, 나는 그저 기도할 뿐입니다, 이렇게 외치는 것 같다. 간절하고 솔직한 이 기도가 이 시대 우리를 위로하지 않는가? 우리도 그래야하지 않을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완악한 세력들은 협박과 조롱을 일삼으며 우리를 패망으로 몰아간다. 경제, 외교, 안보는 약화되고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황폐해진다. 직장과 가정, 우리의 미래도 막막하다. 분노와 탄식 속에 주께 나아간다. 그래서 오늘 나는 기도합니다. 주의 선하신 통치가, 주의 거룩한 나라와 영광이 이 땅에 증거되게 하소서. 주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연약한 주의 자녀들을 도우소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부패한 땅에 무한한 지혜와 능력으로 구원과 새창조의 역사를 세우심을 믿습니다. 어둠과 혼란 속에서 참된 빛과 진리, 생명이신 주님을 찬양하며 기도를 올립니다. 오직 기도하며 은혜를 구하는 연약한 자녀들입니다. 믿음으로 주의 은총과 섭리의 손길을 확신하며 간구합니다. 이 나라, 이 땅에 거룩한 주의 나라가, 복된 주의 통치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이 시대 악한 공격에서 믿음의 공동체와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공의를 세우소서, 주의 이름이 드러나게 하시고, 그 영광을 기쁨으로 찬양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