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종의 기도, 하나님의 응답(창24:10-27)

되어지는대로 2022. 9. 15. 08:42

종의 기도, 하나님의 응답(24:10-27)

 

   주인의 명을 받고 종이 길을 떠난다. 주인의 친척들이 사는 성에 도착했다. 성 밖 우물곁에서 기도한다. “이제 이 성 사람들의 딸들이 물을 길러 나올 것입니다. 제가 어떤 소녀에게 물을 달라 청할 때, 그녀가 드십시오 제가 이 낙타들에게도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 하면 바로 그녀가 주께서 이삭에게 정하신 사람으로 여기겠습니다. 그것으로 주께서 제 주인에게 자비를 베푸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담대한 기도인가? 요행을 바라는 무책임한 기도인가? 그러나 하나님은 즉시 응답하셨다. 곧 리브가가 물을 길러 왔고, 그가 청했을 때 그렇게 응답했다. 종은 그 자리에서 주께 경배한다. 그의 믿음을 생각한다.

 

   책임을 피하는 무성의한 기도가 아니다. 그는 오랜 세월 주인 아브라함을 따르며 하나님을 향한 지식과 믿음을 키워왔다. 사라와 아들의 사건, 전쟁 등을 겪으며 주인이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있다.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중요한 임무를 받았다. 그는 아브라함이 그랬던 것처럼 철저히 하나님께 맡긴다. 자신의 안목과 느낌을, 눈과 귀를 봉쇄해버린 것이다. 생각과 판단, 자기 주체성을 버리고, 그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로 순종할 것을 작정했다. 그런 종의 믿음의 기도에 하나님은 즉각 응답하셨다. 어떤 추가적인 노력 없이, 즉시 리브가를 만나게 하셨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마음이 닿은 사람들에게 땅에서 일어나는 기적 같은 사건이다. 세상 사람들은 우연이며 운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살아계신 주,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역사가 나타난 것이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종도 자신의 판단을 버리고 하나님의 판단과 뜻에 무조건 따랐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이런 믿음에 이르고 있을까? 우리는 주기도문을 통해,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한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과연 하늘의 뜻이 내 삶의 현장에 그대로 다운로드 되기를 원하며 기도하고 있는가?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 여전히 내 생각, 내 판단을 주장하며 고집하는 기도는 아닌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만물과 역사의 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며 언제 어디서나 보고 들으시며 돌보시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하늘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좋으심을, 그 완전한 주권을 믿음으로 보고 소망하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모든 삶의 현장에서 내 생각, 내 뜻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생각과 뜻에 연결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삶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우리의 마음이 포개져서 함께 죽고 함께 살아 하늘의 아버지께 이르게 하소서, 땅에서 성취되는 그의 나라와 의를 바라보고 감사와 기쁨으로 경배하며 찬양하는 삶으로 이끄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