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계속되는 위기, 그리고 구원(삼상23:15-29)

되어지는대로 2023. 3. 16. 06:44

계속되는 위기, 그리고 구원(삼상23:15-29)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긴다. 숲과 광야를 전전한다. 요나단이 몰래 찾아와 위로한다. 왕이 될 것이니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라 권면한다. 그러나 죽음의 추격은 여전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신다. 위기와 구원의 그 마음을 생각한다.

 

   다윗은 사람들을 이끌고 황무지를 떠돈다. 백성들도 그의 편이 아니다. 사울에게 밀고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그 구원이 다윗에게 만족스러운 구원일까? 환경과 조건은 바뀌지 않았다. 위기와 고통의 기간은 계속된다. 악한 사울은 왜 저리도 강건한가? 다윗과 부하들이 충분히 시험에 들 수 있는 환경이다. 요나단이 위로한다. 왕이 될 그의 미래를 말하며 격려했다. 그러나 다윗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품고 10년의 도피 생활을 견뎠을까? 다윗도 요나단을 사랑한다. 혹시 그의 믿음의 말을 들으며, 자신보다 그가 더 왕위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다윗이 고난을 견디는 힘은 미래의 희망과 비전이 아니다. 희망은 지금의 현실을 고통으로, 불만과 슬픔으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희망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미래와 상관없이 지금 현재 내 주 하나님을 믿고 기뻐하는 삶이 신자를 이끄는 힘이 아닐까? 고난받는 지금도 다윗은 주를 믿고 의지하며 기뻐한다. 시편 23편의 고백처럼, 그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주의 손길을 느끼며 감사한다. 원수의 목전에서도 그를 향한 주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기뻐한다. 그가 도피 중에 쓴 시편들이 거의 다 감사와 기쁨의 찬양으로 끝나지 않는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믿음의 성숙이 이렇게 긴 고난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왕으로 세워질 때 그는 사울처럼 왕권에 마음이 사로잡히거나 교만하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원망과 탄식으로 괴로워할 때도 있지만 그는 환경과 조건에 상관없는 믿음으로 항상 주 하나님을 기뻐하며 섬겼다. 과연 이런 믿음이 우리에게 있는가? 여전히 세상의 성취와 복의 갈망과 미련으로 고통 속에 사는 것은 아닌가? 믿음은 언제 어디서나 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믿고 현실을 수용하며 삶을 온전히 맡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한없는 사랑과 지혜로 악한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께 감사를 드립니다. 환란과 인내, 연단을 통해 결국 소망을 이루게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뜻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온 마음을 드림으로 그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소통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오늘도 그런 삶을 위해 일용할 양식과 건강을 주시고, 주의 뜻에 빗나가며 손해를 끼치는 죄를 사하시고, 그 사랑과 뜻을 의심하는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직 주께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