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과 강림 사이에 기도하다(행1:12-140
부활하신 예수가 승천하셨다.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했다. 오순절 날 그들 각자에게 성령이 임했다. 그동안 그들은 어떤 기도를 했을까? 물론 약속하신 성령을 소원했을 것이다. 예수의 승천과 성령 강림 사이에 드린 이 기도가 바로 우리가 드릴 기도의 모형이 아닐까?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세상에 와서 죽고 부활하고 승천하신 사건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처음에는 예수가 나라의 독립과 번영 등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며 그들을 형통하게 해주실 것을 기대했다. 주님으로 여기며 따랐다. 그러나 나라의 독립조차도 너희는 관심을 가지지 말라 하셨다. 부활 후에도 세상의 문제에 관심이 없으셨다. 그리고 홀연히 떠나셨다. 유일한 약속은 그의 이름으로 오실 보혜사 성령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깨달았다. 처음부터 주님의 목적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었다. 세상의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문제의 해결이나 개선에 있지 않았다. 그들의 시선을 땅에서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죽는 것, 즉 별세와 부활을 통해 하늘의 아버지께로 돌아가며 그들에게 성령을 보내는 것이 주님의 목적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의 마음도 주님을 따라 세상을 떠난다. 세상의 모든 염려와 미련을 등지고 하늘에서 오실 성령을 구한다. 아마 마음을 다해서 주기도를 했을 것이다.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해 죽고 하늘 아버지께 대해 다시 살리심을 소원하며 기도했을 것이다. 외식하거나 중언부언하는 기도의 지난날을 회개하고 주님을 그리워하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온 마음을 쏟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성령이 오셨다. 그들의 마음을, 삶을 새롭게 하신다.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이끌어가신다. 스스로 판단하며 자기가 주체가 된 삶에서 하나님과 예수님과 그 이름으로 오신 성령님이 주체가 된 삶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겠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겠다는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졌다. 그들의 마음은 기도 가운데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성령을 만났다. 주님을 영접한 신자들은 이렇게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길을 따라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 그 기도의 응답은 성령의 강림과 충만이다. 신자의 삶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며 최선의 선물은 성령이다. 하늘에 계신 주님과 땅에 있는 신자의 연결, 그 흐름이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며 하늘에서 세우신 뜻을 땅에서도 이루게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기도는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의 자리에서 드리며 그 응답도 오직 성령의 강림과 충만이 아닐까? 그렇게 성령이 주체가 되어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삶이 가장 쉽고 안전하며 또한 기쁜 삶이 아니겠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예수의 그리스도 사역을 통해 죄인들을 영생의 자녀로 부르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사망의 저주를 벗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별세 사건에 연합하며, 마음과 뜻을 다해 아버지를 사랑하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약속하신 성령으로 우리에게도 영생의 삶이 가능한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믿음과 소망으로 기도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성령으로 우리의 삶도 새롭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 주님의 이름으로 섬기고 나누며 그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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