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오해와 비방, 선동 속에서(행21:27-40)

되어지는대로 2023. 8. 14. 06:09

오해와 비방, 선동 속에서(21:27-40)

 

   바울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오순절 명절이었다. 예루살렘 교회에 이방 선교의 결과를 보고했다. 모두 기뻐했다. 야고보는 정결례를 권했다. 예수를 믿는 유대인조차도 그를 율법을 거부하는 자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결례를 치른다. 그러나 사건은 터질 수밖에 없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오해와 억측, 선동으로 큰 소동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모여 바울을 죽이라고 외친다. 소요 사태에 로마 군대가 출동한다. 바울은 체포된다.

 

  억측과 비방은 선동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인류의 역사에서 반복된다. 죄와 사망의 저주에 갇힌 인생들의 무지와 질투 등 악한 본성과 군중심리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스스로 신처럼 여긴다. 창조주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다. 집단을 이루고 힘을 자랑하며 하늘까지 높아지려 한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 율법의 취지와 뜻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말씀과 사역으로 완성된 것을 알았다. 십자가 복음으로 모든 민족에 구원의 문이 열린 것을 선포한다. 그러나 기득권자인 유대인들은 그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미 빌라도 총독을 압박해 예수를 죽였다. 선민의 특권의식을 고집한다. 유대교의 전통과 관습을, 자기 의를 고수한다. 독립과 번영, 다윗왕국의 재현 등 세상에서 높아지는 것을 소원한다. 그리스도는 그 소원을 이루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폭도로 변한 그들은 바울도 죽이려 한다. 바울이 하나님과 율법, 성전을 모욕했으며 반역자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 그들에게는 옳을 수 있다. 그들의 고정관념과 가치 기준에 맞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들은 자기 믿음에 열심이다. 다수의 힘으로 바울을 죽여 없애려 한다. 자신이 죄인인 것과 저주와 어둠 속에 갇힌 부패한 인생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과 육신에 눈이 멀어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들의 완악함을 보고 계신다. 바울을 보호하며 멀리 로마로 옮기신다. 유대를 넘어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신다. 사도행전이 이처럼 반복해서 유대교의 악함을 드러내는 것은 우리에게 진실한 믿음이 무엇인지 가르치려는 것이 아닐까? 결국 무질서와 폭력, 미친 열광에 빠진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역사에서 버려진다. 바울이 순교하고 얼마 후 예루살렘은 철저히 파괴된다. 나라는 완전히 망하고 그들은 그 땅에서 쫓겨난다. 2000년 후 이스라엘 정부가 세워지기까지 그들은 나라 없이 살아야 했다. 온전한 믿음은 주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을, 옳으심과 권능을 철저히 믿으며 그 앞에서 자기를, 육신을 통해 얻고 쌓은 내 생각, 내 판단을 부정하는 것이다. 바울은 억울한 누명과 환란을 당하며 세상에서 버림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 믿음이 바로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이미 세상에 대해서 죽은 자의 믿음이 아닐까? 오늘도 세상을 이기신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시대의 악한 풍조, 비방과 선동의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천국 자녀로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선동과 다수의 힘으로 자기 판단을 고집하는 세상에서 믿음의 자녀들을 보호하시며 선하신 뜻을 이루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은 여전히 무질서와 혼돈의 길을 따르지만 택하신 자녀들은 그리스도께서 열어주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갑니다. 오늘도 바울처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주님의 별세의 길을 따르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은혜를 베푸소서, 강건하게 하소서. 그 영광에 동참하며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