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막13:14-27)

되어지는대로 2024. 2. 9. 06:13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13:14-27)

 

   “멸망의 가중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유대에 있는 자들은 도망할지어다.” 다니엘서를 인용하며 성도의 환란을 말씀하신다. 구약의 다니엘은 약 400년 후의 일들을 예언했다. 수리아 왕 안티오쿠스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유대 신앙을 말살하기 위해 성전의 제단을 없앤다. 상번제가 이루어지던 자리에 제우스 신상을 세운다. 그처럼 거룩한 곳에 우상이 세워지는 것이 환란의 시작이다. 전무후무한 그 환란에서 너희는 즉시 도망가라 하신다.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이며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것일까?

 

   성경 해석에서 문제는 각자 자기 상황과 기준을 따라 말씀을 이해하는 것이다. 해석이 모호하며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예수가 말씀하시는 환란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환란과 다르지 않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환란은 나라와 민족, 가족, 재산, 명예, 건강 등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대상을 상실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그런 것을 환란이며 상실이라고 하지 않는다. 주 하나님과 천국을 잃는 것이 가장 큰 환란이며 고통이기 때문이다. 노아 시대에 하나님은 피조물인 사람이 고깃덩어리가 되었다며 진노하셨다. 대홍수로 쓸어버리셨다.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사람의 마음이 세상과 육체에 종속되며 부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의 진노 아래 기쁨의 천국에서 배제되고 영생을 잃는 것이 사람에게 전무후무한 큰 환란이 아닐까? 예수가 경고하신 환란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모든 시대의 인류가 육체로 살며 겪는 일을 의미하지 않을까?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사랑이시다. 그 하나님을 거룩히 여겨야 할 사람의 마음이 돈과 권세, 명성 등 세상의 것을 사랑하며 집착할 때 그 마음에 멸망의 가증한 우상이 세워진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그런 욕망이 들어왔을 때 그는 즉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십자가의 주님께 도망가야 한다. 온 마음과 뜻을 다해서 하늘의 아버지를 찾아야 한다. 천국을, 영생을 잃는 환란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재산도 권력도 명예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에게 사랑과 집착의 대상들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을 땅에서 이루는 도구이며 재료들일 뿐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주로 믿고 따르는 성도들은 세상의 우상들이 마음을 점령하려 할 때 그것이 멸망을 초래하는 환란임을 의식하며 도망가야 한다. 주님이 가신 십자가 별세와 부활, 승천이 멸망에 이르는 환란에서 벗어나는 구원의 길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마음에 밝히 보기를,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설 때마다 즉시 도망갈 수 있기를 소원한다.

 

   거룩하신 주 하나님, 죄와 죽음의 저주에 갇힌 자녀들을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부르시며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의 말씀과 십자가 사역으로 혼돈의 땅에 구원의 문이 열린 것을 믿습니다. 저주에 젖은 몸이기에 곤고한 삶을 피할 수는 없으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늘 아버지의 사랑,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결국 구원에 이를 것입니다. 오늘도 하늘의 평강과 기쁨에 참여하기 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기쁨과 기도와 감사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육신의 오늘을 이기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