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 속한 사람의 사는 방식(막14:12-21)
예수께서 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성으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동이를 가지고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라.”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는 장면이다. 아침에 어떻게 할지 제자들이 물었을 것이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십 리쯤 떨어진 베다니에 묵고 있었다. 예수는 이렇게 명하셨다. 명절이라 성에는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나 너희가 성에 들어가면 물동이를 지고 가는 사람을 볼 것이다. 그를 따라가 그 집에서 준비하라. 이 얼마나 모호한 명령인가? 순종하는 제자의 믿음과 일하는 방식을 생각한다.
만남에 관한 정확한 시간도 장소도 없다. 그저 성에 들어가면 그를 볼 것이라 하신다. 그들은 유대의 큰 명절인 유월절 준비를 맡았다. 말씀에 복종한다. 놀라운 체험을 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 큰 다락방으로 안내받는다. 어떤 학자는 이 일이 미리 집주인과 약속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주석한다. 어떻게 그런 시간과 장소의 만남이 사람의 연출된 계획이라고 생각할까?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 판단과 상식을 따르지 않았다. 주 예수를 믿고 의지한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판단과 신념을 믿는다. 반로마 민족주의자로서 나라의 독립과 개인적 성취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 예수의 말씀보다 자기 목표와 신념이 더 중요하다. 세상에 대핸 하나님의 시나리오보다 자기 시나리오가 더 옳다고 믿는다. 그는 예수께 속하지 않았다. 세상에 속한 사람이다. 예수는 말씀하신다.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사람에게는 해가 있으리니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예수께 속한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며 예수의 길을 따른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내 죄를 위한 나의 사건으로 여긴다. 천국 구원의 믿음과 소망으로 예수가 가신 별세와 부활, 승천과 보좌 우편의 길을 따른다. 세상에 대해 죽고 오직 하나님께 대해서 산다. 그러므로 세상과 인생의 시나리오를, 비전과 꿈과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달려가지 않는다. 그의 말씀과 성령이 이끄시는 길을 담담히 걸을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비전과 꿈, 신념을 고집하며 신을 세상의 성공과 번영, 영광을 위한 도우미로 여기는 자는 십자가의 예수와 하나님을 주로 믿지 않는 것이다. 여전히 세상에 속한 육신일 뿐이다. 과연 오늘 우리는 가룟 유다가 아니라 두 제자와 같이 예수께 속한 자의 믿음과 순종으로 사는가? 죄와 저주에 매인 육신의 부패한 현실을 인정하며 그리스도의 죽음, 곧 그의 살과 피를 일용할 양식으로 매일 먹으며 십자가의 길에 연합하는가?
전능하신 하나님. 만물과 생명을 창조하고 보존하며 구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의 사랑과 공의, 지혜와 권능의 주권과 역사는 완전하며 믿는 자녀들을 영생과 진리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오늘도 그 믿음과 소망으로 상번제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성령으로 이끄시고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뜻을 이루게 하소서. 이 시대 우리도 하늘의 영광과 기쁨에 참여하게 하소서. 세상과 육신을 이기며 주의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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