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십자가를 조롱하는 자, 참여하는 자(막15:16-23)

되어지는대로 2024. 2. 19. 06:14

십자가를 조롱하는 자, 참여하는 자(15:16-23)

 

   군인들이 때린다. 가시관을 씌우며 모욕한다. 침을 뱉는다. 유대인의 왕이라며 놀린다. 예수는 그들을 해롭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모욕하며 괴롭힐까? 그가 십자가를 지고 형장으로 간다. 쓰러진다. 지나가던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강제로 그의 십자가를 지게 한다. 시몬은 뜻하지 않게 그 십자가의 길에 동참한다. 이 사건의 메시지를 생각한다.

 

   군인들은 보이는 권력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예수는 미친 사람이다. 자기가 왕이라 한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다. 재물도 권세도 부하도 없다. 무력하고 무능하다. 수치와 모욕이 마땅하다. 학대의 대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모른다. 그들이 그토록 바라고 소원하는 세상의 가치들이 예수에게는 없거나 부족한 것들이 아니다.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예수는 하늘의 아버지와 천국의 영광, 그 위대한 있음과 좋음을 안다. 그러므로 땅의 것들이 필요가 없다. 욕구하지도 않으신다. 예수는 천국의 존재와 영광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증언하기 위해서 이 땅에 몸으로 오셨다. 그들이 소원하는 세상의 영광을 취하러 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섬기며 그들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 별세와 부활과 승천, 곧 땅에서 하늘 아버지와 천국에 이르는 구원의 길을 위해서 오셨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성도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천국을 소원하며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른다. 하늘에서 받는 은혜로 빈 마음을 채운다. 궁극적인 기쁨과 만족을 체험한다. 그 은혜를 증언하며 나누기 위해서 살아간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얼떨결에 그 십자가 길에 동참했다. 그의 십자가를 마치 자기 것처럼 지고 그와 함께 걷는 마음은 어땠을까?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직접 보고 느끼며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자기를 부인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자에게 임하는 하늘의 은혜를 체험했을 것이다. 후에 바울의 서신에서 그의 아들들의 이름이 성도로 등장한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 시몬의 자리,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에 동참하며 저주받은 땅에서 탈출해 하늘로 올라오라 부르시는 것이 아닐까? 더 이상 땅의 것을 생각하며 구하지 말고 위의 것을 구하며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오라는 말씀이 아닐까? 오늘도 영생에 이르는 그 십자가 길에 우리 마음도 함께하며 하늘 아버지와 아들 예수의 영원한 사랑과 기쁨에 참여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은혜의 주 하나님, 세상은 알 수 없는 사랑과 기쁨의 세계로, 영생의 천국 자녀로 부르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연약한 자녀들을 위해 여신 은혜의 길이었습니다. 마음을 드림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하늘의 아버지께 연결될 것입니다. 이 십자가 복음을 조롱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그 사랑의 부르심과 이끄심에 순종하며 영원한 평강과 기쁨에 이르기 원합니다. 그 언약의 피로 씻음을 얻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우리 마음도 하늘에 이르게 하소서. 그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