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막15:33-47)
예수가 십자가에 달렸다. 12시부터 3시까지 어둠이 땅을 덮였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디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크게 외치고 숨을 거두셨다. 로마의 백부장이 보고 탄식한다.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하나님은 왜 예수를 버리셨을까? 어디로 버리셨을까?
죄와 죽음의 저주를 받은 땅, 어둠의 구덩이에 예수를 버리셨다. 부패한 세상, 타락한 육신들 가운데 던지셨다. 그가 죄가 없는 유일한 사람(인자)이며, 그리스도로 세상에 보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아들로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연결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제는 하늘과 분리된 육체로 죄인들 앞에 노출된 것이다. 사랑하시는 하늘의 아버지와 끊어진 아들, 버려진 자의 모습, 그것이 타락한 인류가 깨우쳐야 할 현실이다.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짐으로 인생은 혼돈과 공허, 흑암의 저주에 빠졌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 저주 가운데 떨어지셨다. 가장 낮은 자리인 십자가에서 죽고 장사된다. 그러나 부활하고 승천하실 것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성령으로 깨우침을 얻는 자들은 이 구원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인류가 처해 있는 죄와 죽음의 저주의 자리에 던져지신 그리스도 예수가 천국의 자녀로 회복되는, 곧 영생의 구원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 십자가의 주님께 연합하므로 우리도 그와 함께 부활과 승천, 하늘 보좌 우편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하나님은 태초의 인류에 약속하신 구원을 위해 예수를 저주의 땅에 버리셨다. 주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공의, 은혜의 증거로 삼으셨다. 그리스도의 이 십자가 사건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모든 시대 모든 인류에게 베풀어지는 구원의 역사다. 성령의 감동으로 다윗은 이미 오래전 시편(22:1)에서 그리스도의 이 절규를 표현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이 외침은 죽음의 저주에 갇힌 자녀들을 위한 하늘 아버지의 끊을 수 없는 언약과 사랑을 확증하며 성경을 이루는 것이다. 그 십자가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도 저주를 벗고 천국 영생에 이르는 구원의 길이 열렸다. 오늘도 우리 곁에 던져지신 그리스도 예수의 이 십자가 찬스를 놓치지 않기를, 그 사랑과 은혜의 구원, 곧 영생과 진리의 기쁨에 동참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로 저주에서 구원을 얻으며 주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뜻으로 채워야 할 마음을 허무한 것으로 채우는 것이 죄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죄와 저주가 얼마나 큰 악이며 고통인 것도 그리스도를 통해 배웁니다. 오늘도 그 십자가 복음이 유일한 복음임을 고백하며 우리 마음도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늘에 오르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길로 오시는 성령을 만나게 하소서. 성령을 따라 마음은 하늘의 사랑과 기쁨을 누리며 몸으로는 하늘에서 세우신 뜻을 땅에서 이루며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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