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증거하신 것(요13:12-20)

되어지는대로 2025. 2. 17. 06:09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증거하신 것(13:12-20)

 

  세상을 떠나실 때가 된 것을 아셨다. 세상에 남을 당신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말씀하신다. “주이며 선생님인 내가 너희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행한 대로 너희도 행하도록 내가 본을 보여주었다.” 봉사의 삶을 명령하시는 것일까? 그들 중 당신의 사람이 아닌 자도 있다 하셨다. 가룟 유다를 걸러내신 것이다. 주님과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 모임에서 일어난 이 일이 앞으로 세상에서 당신의 사람과 아닌 자를 구별하는 표적이라 하신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

 

  모임에서 가장 낮은 자가 모두의 발을 씻겨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었다. 누가 더 크냐는 문제로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을 씻기는 자는 스스로 가장 낮은 자로 자인하는 것이다. 그때 주님이 일어나 그들의 발을 씻기셨다. 충격적인 상황이다. 주님이 내 발을 씻을 수는 없다, 우리 중 한 사람을 정해 이 일을 시켜야 한다고 베드로가 바른 말을 했다. 그러나 주님은, 내 섬김을 받지 않으면 너는 나와 관계가 없다, 이 일을 너는 항상 기억하고 나를 본받으라 가르치셨다. 이 세족식은 당신이 없는 세상에 남아 사명을 수행할 제자들을 사랑하시므로 행하신 일이다. 단순히 섬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예수의 관계처럼, 예수와 그들도 사랑으로 하나가 된 관계임을 확인해 주신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까지 타락한 세상에서 고난을 겪겠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사랑받는 자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자다. 예수 안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과 같이 그들 안에도 예수가 함께하실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를 것이다. 영원한 사랑과 기쁨에 참여하며 참 평강과 기쁨을, 영생을 맛볼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를 높이며 이익을 구할 필요가 없다. 마음에 주님이 계시며 하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다윗의 고백(23)처럼 부족함이 없고, 향유를 쏟은 마리아처럼 세상에서 아까워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내려받는 사랑과 은혜로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넘칠 것이다. 조건과 이익에 상관없이 서로의 발을 씻기는 마음가짐으로 이웃을 대할 수 있다. 그렇게 시중들 듯 섬기는 삶이 예수가 없는 세상에서 예수의 사람임을 드러내는 표적이다. 가룟 유다처럼 예수의 사람이 아닌 자도 있다. 예수를 따른다고 해도 자기 판단과 신념, 곧 자기 주체성이 중요한 마음에는 하나님이 없다. 평안도 없다. 늘 시기와 질투, 부족감, 두려움에 시달릴 것이다. 그에게 섬김은 힘든 명령이다. 결국 유다처럼 사탄에게 잡힌 자로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세상의 신분과 관계에 대해 죽은 자의 자아의식으로 오직 하늘 아버지를 의식할 것이다. 그것이 구원과 영생의 증거다. 십자가를 놓치고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세상의 신분과 입장에 매인다면 환난을 겪으며 혼돈과 공허, 어둠에 빠질 것이다. 과연 오늘 우리는 예수의 사람인가? 남의 발을 씻기듯 조건 없는 섬김이 당연하게 느껴지는가? 마음에 그런 기쁨과 감사가 없다면 예수의 사람이 아니지 않을까?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이 마음에 밝히 보이며 하늘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좋으심, 그 사랑과 주권과 선하신 뜻이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도 드러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은 모든 허물과 죄를 덮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속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의 주님으로 그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셨습니다. 사망을 이기는 사랑, 영생과 진리의 구원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께 마음을 드립니다. 그 믿음과 소망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영원한 사랑과 기쁨에 들어가기 원합니다. 택하신 자녀들을 승리로 이끄실 것을 믿습니다. 성령으로 덮으소서. 아버지의 이름이 오늘 우리 마음에도 거룩히 여겨지게 하소서, 영원히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