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요12:20-36)
“내가 진실로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원히 그 생명을 보존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하게 여기실 것이다.” 이방인인 그리스인들이 예수를 찾아왔다. 그 소식에 뜬금없이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문맥을 따라 그 의미를 생각한다.
인자이신 예수가 영광을 받음은 그리스도로서 별세와 부활, 승천의 십자가 연쇄 과정을 이루심을 의미한다. 이제 유대를 넘어 이방인들도 십자가 복음을 듣고 믿으며 구원을 얻을 것이다. 새 언약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얻는 영생의 구원을 밀알의 비유로 가르치신다. 밀알 하나가 땅에 묻혀 싹이 나고 자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구원받는 자들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다. 세상의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십자가의 주님과 연합하지 못하고 죄 가운데 죽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을 좋아하는 죄 된 자기를 미워하며 십자가 죽음, 곧 별세의 길을 따르는 자들은 죽지 않을 것이다. 주님과 함께 마음이 하늘에 올라 하늘 아버지를 직면하며 참 평강과 기쁨을 체험할 것이다. 그러나 육의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세상을 향한 집착과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밀알이신 십자가의 주님을 따라 아버지가 계신 천국에 마음이 오르지 못할 것이다. 이 비유를 인본주의 관점과 윤리적 교훈으로 가르치며 희생과 봉사를 강조한다면 오직 하늘로 마음을 쏟는 십자가 복음의 본질을 놓치고 다시 혼돈과 공허의 땅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닐까? 바울의 증언처럼,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한 자기의 죽음이 죄와 저주를 벗고 하늘 아버지의 영광 아래 영생을 살며 또한 하늘에서 세우신 뜻을 땅에서도 이루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성공과 좋음보다도 먼저 주님 안에서 하늘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그 선하심을 알며 기뻐함이 십자가의 주님이 성도에게 원하시는 승리이며 영생이다. 과연 나는 죄와 저주에 젖은 세상의 나를 미워하는가? 십자가에서 이미 죽은 자로 여기며 주님 안에서 거듭난 나로 사는가? 그 구원의 증거는 마음에서 세상에 있게 된 것들의 존재감과 좋음을 향한 빛은 흐려지며 유일하게 스스로 계신 주 하나님의 영광, 그 거룩하심과 좋으심이 일등으로 조명을 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구원이란 마음에서 돈과 권력, 명성 등 세상과 육신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영광이 빛나는 것이다. 바울의 가르침처럼 항상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이 마음에 밝히 보여야 가능하다. 오늘도 주님이 앞서며 이끄시는 이 생명과 진리, 은혜의 길에서 빗나가지 않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마음을 다해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소원한다.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주 하나님. 스스로 계신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만물과 생명이 지어지고 보존되며 새롭게 될 것을 믿습니다. 모든 역사와 생사화복의 주권도 오직 주께 있습니다. 이 땅에 인자로 오신 독생자 예수를 통해 그 사랑과 은혜, 선하신 뜻과 주권을 드러내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저주받은 땅과 육에서 시선을 돌려 오직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 부르며 그 십자가 영생의 길을 따르기 원합니다. 완악함과 연약함에 젖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말씀과 성령으로 이끄소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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