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능력의 표적으로 환호하는 군중은 결국 분노하며 돌아선다(요12:12-19) .

되어지는대로 2025. 2. 13. 06:44

능력의 표적으로 환호하는 군중은 결국 분노하며 돌아선다(12:12-19)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 구약의 선지자 스가랴가, 너희 왕이 나귀를 타고 오실 것이라 예언한 대로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다. 명절이라 많은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었다. 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외치며 환영한다. 환호하는 군중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말한다. “보시오, 온 세상이 예수를 따르고 있으니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소.” 그러나 그들의 걱정은 기우였다. 할 필요가 없는 염려였다. 군중은 며칠 후 돌변하며 예수를 죽이라고 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 그리고 성도의 믿음을 생각한다.

 

   바리새인들은 성경을 공부하며 율법을 철저히 지킨다. 경건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지는 않는다. 출세를 위해 믿는다. 사람들의 인기와 돈, 권력 등을 얻기 위해 종교 생활을 한다. 그들의 성공은 대중의 지지를 업고 권세를 취하는 것이다. 죽은 자를 살린 능력의 예수에게 환호하는 군중 앞에서 예수를 죽이기 어렵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걱정했다.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군중은 곧 체포된 예수를 보고 실망과 분노를 쏟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그들의 왕으로 입성하셨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왕이 아니었다. 기대하던 정치적 독립과 경제적 번영, 곧 그들이 원하는 세상의 승리와 영광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와 민족이 열방 중에 높아지며 영광을 얻기를 원했다. 그러나 예수는 출애굽의 이스라엘처럼 그들을 출세상의 길로 이끌기 위해 오셨다. 그가 주실 승리는 그들이 기대하는 땅의 영광을 얻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천국의 영광을, 그 있음과 좋음과 주권을 드러내며 알게 하는 것이다. 참된 생명과 진리, 은혜는 세상에 없다. 오직 하늘의 주 하나님께 마음이 닿아야 받을 수 있다. 세상과 자기를 향한 시선을 돌리므로 마음에서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최고의 조명을 받는 것이 땅에 있는 그들에게 진정한 승리이며 구원이기 때문이다. 죄와 죽음의 저주를 끊는 영생의 구원은, 그 마음이 세상을 탈출하며 천국에 올라야 가능하다. 본래 사람은 하나님께 마음이 연결되며 하나가 되어 살도록 지으심을 받았다. 사탄의 미혹으로 마음이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에 꽂히며 에덴을 잃었다. 죄와 죽음의 저주에 갇혔다. 그러므로 보이는 하나님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의 전쟁과 승리는 사람의 마음 안에서 일어난다. 예수를 영접하며 따르는 자는 하나님과 천국의 영광을 볼 것이다. 그 마음에서 세상과 자기는 빛을 잃고 하나님과 천국의 놀라운 존재감과 좋음, 그 주권과 뜻으로 충만하며 참 평강과 기쁨을 맛볼 것이다. 그것이 믿음으로 얻는 영생이다. 세상에 꽂힌 마음이 죽고 주님 안에서 거듭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랑과 기쁨의 공생애를 사는 것이다. 과연 오늘 나는 어디에 속한 자로 사는가? 세상과 육신에 집착하며 부화뇌동하는 군중의 무리에 속하는가? 과연 그 마음에서 세상과 육신의 요구와 집착을 이긴 주님의 승리를 받아들이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으로 기뻐하는 믿음과 소망의 성도로 사는가?

 

   사랑하시는 주 하나님, 집을 떠난 탕자를 긍휼과 은혜로 부르시며 영광의 자리로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완악한 육의 인생을 예수의 말씀과 십자가와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심을 믿습니다. 별세와 부활의 주님 안에서 새 생명의 자녀로 살 수 있음도 믿습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끝까지 그 사랑과 은혜의 길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그 사랑과 은혜의 손길을 뿌리치는 악에서 구원하소서. 그 믿음과 소망을, 사랑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