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레위인을 등록하고 일을 지정하라(민3:14-39)

되어지는대로 2025. 3. 21. 06:08

레위인을 등록하고 일을 지정하라(3:14-39)

 

  레위인도 이름을 등록한다. 다른 지파처럼 20세 이상이 아니다. 태어난 지 일 개월 이상의 모든 남자를 등록한다. 그 숫자는 이만 이천 명이다. 아기까지 포함했으나 지파들 중 가장 적은 숫자였다. 아기까지 등록시키며 책임질 일을 지정하신 이유를 생각한다.

 

  그들은 이스라엘 각 가정의 장자를 대표하여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이다.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을 상징하는 성막을 지키며 거룩히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은혜를 세상에 드러내는 이스라엘의 장자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특별한 관심과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영이신 주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좋으심, 그 선하신 주권과 뜻을 먼저 가르치며 깨우쳐야 한다. 돈과 권력, 명성 등 세상의 미혹과 좋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세상과 구별된 삶의 책임을 지니며 섬김의 교육도 받아야 하기에 태어날 때부터 구별하신 것이 아닐까? 더구나 숫자도 많지 않았다. 가장 작은 지파였다. 물론 숫자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끈끈하게 뭉쳐있는 다수들이, 강한 조직과 체계를 이룬 공동체가 더 위험하지 않을까? 세상에서 소외되어도 조건과 상황에 관계없는 일관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그들은 오직 주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사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였다. 소수일 때, 그리고 연약할 때 오히려 그들은 십자가 은혜의 길을 오직 믿음으로 따르며 하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었다. 로마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큰 조직을 이루며 세상에서 영광을 받을 때 오히려 참된 신앙에서 빗나가지 않았는가? 십자가의 길을 떠나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고 서로 자기를 주장하며 높이는 교리 논쟁 등 탁상공론에 몰두한 것이다. 그들은 십자가의 복음을 간과하며 왜곡하기 시작했다. 신자들마저 이방인들처럼 세상과 육신의 복을 끝없이 추구했다. 공동체와 자기 성취를 자랑하며 서로 즐거워했다. 세상의 기복적, 인본주의적 종교 단체의 하나로 변질되고 말았다. 별세와 부활, 승천의 주님을 따라 관심과 사랑이 하늘로 향하던 본래의 믿음과 소망, 사랑을 잃고 세상의 돈과 권세, 명성 등을 추구하며 타락했다. 과연 이 시대의 레위인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을까? 세상을 향한 관심과 사랑보다 오직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주님 안에서 하늘의 아버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기뻐하는 것이 참 신앙이 아닐까? 그러나 사람들은 이미 어릴 때부터 세상과 육신의 일에 마음을 빼앗기며 오염된다. 돈과 권력, 명성 등에 마음이 사로잡혀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런 부패한 내가 주님의 십자가에서 세상에 대해 죽어야 하지 않는가? 과연 우리는 주님의 기도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며 하늘의 영원한 사랑과 기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가? 그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만족하는가? 세상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그 은혜로 주어지는 기쁨을 과연 조금이라도 실감하며 소원하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에덴을 떠나 혼돈과 공허, 흑암의 땅에서 죄와 죽음의 저주에 젖어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늘에 계신 거룩하신 주 앞에 설 수 있겠습니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 계보를 따라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 십자가, 곧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길을 열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의지하며 영생의 구원에 이르는 거룩과 경건의 길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에도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임하고 하늘에서 세우신 뜻이 이 땅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를 세상의 악에서 구원하소서. 존귀와 영광과 능력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