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들이 사는 진영을 거룩히 구별하라(민5:1-10)
하나님은 나병 환자나 유출병자, 시체에 접촉해 부정하게 된 자 등을 진 밖으로 내보내라 하셨다. 그들 진영의 안과 밖을 구별하신 것이다. 잘못을 저지른 자는 죄를 고백하며 손해의 오분의 일을 더해 보상해야 한다. 하나님께 신실하지 않은 그는 속죄의 숫양을 제사장에게 드린다. 제사장이 그것으로 그를 위해 속죄할 것이다. 이 말씀의 의미를 생각한다.
3500년 전 출애굽한 선민 이스라엘에 주신 말씀이다. 이제 그들은 세상과 다른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영적인 거룩, 정결과 경건을 어떻게 설명하며 가르쳐야 할까? 그들의 상식에 맞추어야 할 것 같다. 당시 사람들은 나병을 하늘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유출병은 받은 생명을 흘려버리는 것이며, 시체는 하늘의 생명에서 끊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상태는 부정해진 것을 의미한다. 선민의 공동체는 정결해야 한다. 하나님은 부정한 곳, 저주받은 땅에는 임재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민의 공동체는 타락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이웃과의 관계에서 해를 끼치는 자도 하나님께 신실하지 않은 것이며 범죄한 것이다. 그는 보상과 함께 하나님께 속죄의 제사도 한다. 선민은 거룩하신 주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이기 때문이다. 제사장이 그를 위해 속죄할 것이다. 그러므로 보이는 육체와 인간관계를 통해 거룩한 삶을 가르치신 것이다. 구체적인 율법과 함께 순종을 명하셨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본성적 변화가 필요하다. 존재가 바뀌어야 한다. 선악과 사건 후 저주받은 땅에는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하나님처럼 자기를 주장하는 자들로 가득하다. 삶의 현장은 복잡해지고 이익을 위한 다양한 욕구들이 서로 충돌할 것이다. 율법만으로는 본성적 죄와 저주의 매임을 끊어낼 수 없다. 외면적 거룩과 경건을 추구하는 바리새인들도 속마음은 세상의 돈과 명성을 좋아하며 하늘의 주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 드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인자로 땅에 오시고 율법의 취지와 그 의미를 다시 해석해 주셨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며 구원에 이르는 믿음, 곧 영생의 길인 것을 가르치셨다. 그러나 율법의 취지대로 온전한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낼 수 없었다. 그러므로 출세상을 위한 자아의 죽음, 곧 십자가의 별세와 부활의 길을 열어 보여주셨다. 선민은 그 십자가의 주님과 자기를 동일시하며 세상에 대해서 죽고 하나님께 대해서 항상 살아있어야 한다. 그것이 십자가의 생활화가 아닐까? 삶의 모든 현장에서 세상을 좋아하는 자기를 죽은 자로 여기며 오직 그 말씀과 그 뜻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자녀로 살고 있는가? 예배당에 모여 있어도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권리, 자기 주체성을 주장하며 고집한다면 세상과 자기를 믿는 것이며 영생의 하늘길로 이끄시는 주님을 믿는 것도 따르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께 마음이 오르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 생명을 누릴 수 있기를 소원한다.
거룩하신 주 하나님, 혼돈과 공허, 어둠의 땅에 거룩한 생명과 진리, 빛의 세계를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부르시며 이끄심을 믿습니다. 체질적인 죄와 완악함으로 실패를 거듭하는 우리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속죄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부활의 나라, 새 생명을 발견하며 그 사랑과 기쁨에 동참하도록 부르셨습니다. 이제는 그 나라에 속한 자로 거룩히 구별된 삶을 통해 영생의 믿음에 이르기 원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타락한 세상의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성령으로 이끄소서.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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