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자기를 신뢰하지 말라(민5:11-31)
당시에도 간음 등 부정이 있었을 것이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할 수 있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기를 멈추고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려가야 한다. 곡식 제물도 가져간다. 그것은 질투의 제물이며 죄악을 생각나게 하는 기억의 곡식 제물이다. 제사장은 여자를 여호와 앞에 세우고 맹세를 시킨다. 저주의 쓴 물을 먹게 한다. 부정하다면 고통을 느낄 것이다. 배가 부르고 허벅지가 마를 것이다. 이상이 없다면 그녀는 순결한 것이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 주신 이 말씀의 의도를 생각한다.
오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재판이다. 그러나 당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오히려 여자를 보호하라는 명령이 아니었을까?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선민들이다.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남을 해치면 안 된다. 주 하나님 앞에서 그 판단과 뜻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제사장과 율법, 다양한 제사의 형태로 하나님의 계심과 선하심, 그 주권을 의식하며 자기를 제어하는 방법을 허락하셨다. 십자가 복음의 관점에서 본다면 힘이 있는 자도 자기를 신뢰하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 질투심과 의심은 죄와 저주에 찌든 인생, 그리고 타락한 세상의 속성일 것이다. 그런 자기를 신뢰하며 자기 생각과 뜻대로 말하고 행한다면 죄와 저주의 늪에 더 깊이 빠질 것이다. 그러므로 부패한 세상과 자기를 부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모든 율법과 제사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 곧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주님의 죽음이 완악한 자기의 죽음임을 깨닫고 죄인 됨을 고백하며 은혜를 구해야 한다. 질투와 의심, 불평, 분노, 원망도 저주받은 땅에 머물러 있기에 마음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살아있는 선민은 더 이상 자기 생각과 느낌, 판단을 신뢰하지 않는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은혜를 구하며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이 온전한 믿음이다. 그 믿음이 있는 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 완전한 주권을 의식하며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볼 것이다. 그 긍휼과 사랑의 권능을 신뢰하며 그 말씀과 뜻을 따라 말하고 행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마음에도 여전히 시기와 질투, 탐심, 정욕, 증오 등이 남아있다면 십자가 복음을 믿는 교회의 성도라 할 수 없지 않을까? 예수를 믿는 너희는 사라질 세상과 육신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오직 위의 것을 생각하라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은 우리의 소망이 아니다. 오늘도 부패한 세상과 육신에 매인 자기를 부인하며 영원한 나라, 곧 천국의 소망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현하는 믿음의 자녀이기를 소원한다.
거룩하신 주 하나님, 선악과를 취한 아담처럼 주 하나님을 등지고 스스로 판단하는 삶은 악한 것이며 죄와 저주, 멸망에 이르는 길입니다. 저주받은 땅에서 거룩한 말씀을 듣게 하시며 생명의 길을 보고 찾고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보여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연쇄 과정이 영생과 진리의 구원에 이르게 하는 길임을 믿습니다. 오늘도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지 않으며 세상과 육신의 시험에 들지 않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먼저 바라보게 하소서. 성령으로 깨우치며 이끄소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오직 믿음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경공부와 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일 동안 번제단을 봉헌하는 이유(민7:10-89) (0) | 2025.03.31 |
---|---|
이 시대의 나실인들은 누구인가(민6:1-12) (0) | 2025.03.28 |
선민들이 사는 진영을 거룩히 구별하라(민5:1-10) (1) | 2025.03.26 |
회막의 레위인들, 구원을 향한 여정의 중심(민4:34-49) (0) | 2025.03.25 |
레위인의 일과 삶으로 믿음의 인생을 가르치다(민4:1-33) (0)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