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나실인들은 어디에 있나(민6:1-12)
레위인은 하나님을 섬긴다. 그 뜻을 위해 평생 성막에서 헌신한다. 레위인은 아니나 헌신하고 싶은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도 자원하여 헌신할 수 있다. 원하는 기간을 오직 하나님만 섬기기로 서원할 수 있다. 그들이 나실인이다. 조건이 있다. 포도주와 독주를 먹지 않는다. 포도 열매도 먹지 않는다. 머리털에 칼을 대지 않는다. 시체에 접촉하지 않는다. 부모, 형제 등이 죽어도 그들은 부정해져서는 안 된다. 이런 조건의 의미를 신약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포도주 등의 금지는 세상이 권하는 가치에 취하며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것이다. 선민은 하나님을 향해 항상 깨어있는 말과 행동으로 순전한 믿음을 드러내야 한다. 육체의 감각에 취해 세상에 마음을 주며 집착하는 죄적 경향을 끊게 하신 것이다. 금지된 선악과를 먹은 아담의 후손들은 에덴을 잃고 죄와 죽음의 저주에 매여 살아간다.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에 마음을 주며 사랑한다. 육신의 만족을 추구한다. 그러나 영생의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육체로 만나는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마음을 드리며 기뻐하는 것이다. 머리털에 칼을 대지 않는 것은 땅과 육신의 일에 힘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머리는 위를 향해 자라는 마음과 뜻과 힘을 상징한다. 마음이 땅을 향하지 않는다. 하늘의 주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 말씀과 그 뜻을 따라야 한다. 선민은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외모에 마음을 쏟지 않는다. 시체는 하나님의 관심과 뜻에서 끊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관계없는 대상과 일에 손을 대지 않는다. 창조주이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을 세상의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사랑하며 섬겨야 한다. 참 만족과 기쁨은, 인생의 정답은 세상에 없다. 주 하나님께 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너희 몸을 거룩한 산제물로 드리라 권했다. 너희는 만인 제사장이며 성령의 전이라 했다. 그러므로 구약의 나실인은 십자가의 주님, 곧 별세와 부활의 주님을 마음을 다해 믿고 따르는 성도의 모형이다. 예수 그리스도께 온 마음을 드리며 그의 십자가 길을 따르는 성도가 이 시대의 나실인이다. 더는 육체의 오감에 취하며, 타락한 세상에 마음이 사로잡히지 않는다. 물론 금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과 육신의 즐거움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 그러나 십자가의 주님을 등지고 영이신 하나님을 놓친다면 혼돈과 공허, 죄와 저주에 속한 땅의 육체로 돌아갈 것이다. 공중 권세 잡은 사탄과 타락한 세상에 미혹되고 중독되며 죄와 저주, 멸망의 길로 돌아갈 것이다. 과연 오늘 우리는 무엇에 마음을 주며 어떤 기쁨을 구하는가? 혹시 하나님의 뜻, 영적인 기쁨과 관계없는 일에 마음과 뜻과 힘을 쏟는 것은 아닌가?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오직 아버지의 이름이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며, 성령의 보호와 인도 아래 우리 삶의 현장에도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사랑하시는 하나님, 영생과 진리의 하늘길을 빗나가 죄와 죽음의 땅에서 방황하는 인생을 불쌍히 여기심을 감사합니다. 레위인과 나실인을 당신의 소유라 하신 것은 사랑과 은혜의 부르심이며 특권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곧 십자가의 주님이 오늘 이 땅에서 우리가 섬길 성막이며 성전임을 믿습니다. 이 시대 믿음의 자녀들도 마음을 십자가의 주님을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드립니다. 세상 어떤 이름의 영광과 좋음도 그 이름의 영광과 좋음에 비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 말씀을 따르기 원합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찬양하게 하소서. 그 영광을 보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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