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고도 믿는 복...(요20:24-31)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 보지 않고 믿을 수 없었다. 8일 후 예수님이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도마에게 손과 옆구리를 만져보라 하신다. 그가 대답한다. “내 주이시며 내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이어서 저자는 이 복음서의 목적과 결론을 밝힌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여러분들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 또 믿어서 예수의 이름으로 영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복이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로 말미암아 영생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지 않고 믿을 수 있을까? 과연 본 것은 믿을 수 있을까?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보지 않아도 믿는 것이 있다. 믿음의 근거는 무엇일까? 육신의 눈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육신으로는 보지 못해도 신자는 마음의 눈으로 십자가의 예수를 본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예수의 십자가가 너희 눈앞에 밝히 보였다고 말했다(갈3:1). 그처럼 우리도 밝히 볼 수 있다. 성령께서 그 눈을 뜨게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다. 필요한 것은 순전한 마음, 깨어있는 마음이 아닌가? 그것이 은혜가 아닌가? 눈으로 보는 세상 어떤 것보다 은혜로 얻는 이 믿음과 영생이 귀하지 않은가? 그러므로 영생을 얻는 복된 믿음으로 담대히 그 십자가와 소명의 여정을 따라야 한다. 과연 나는 복 있는 자, 새 생명 얻은 자의 감사함으로 오늘을 사는가? 이 믿음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을 믿는 것이니, 나도 세상에 대해 죽고 다시 살아야 하지 않는가?
계시하시는 하나님, 미천한 자녀들을 보고 듣고 깨우치시며 영생으로 이끄심을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보이신 크신 사랑과 은혜의 길을 따르기 원합니다. 마음을 다하여 믿음과 소망으로 따르는 자녀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계시된 말씀과 성령님을 통해 평강과 기쁨을, 담대함을 얻게 하소서. 오늘도 악한 미혹과 시험을 이기며,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며 사랑하는 성도의 삶으로 주께 예배하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며 돌보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