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롬7:25)

되어지는대로 2020. 8. 6. 08:27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7:25)

 

바울은 그들이 율법의 고삐에서 풀려 자유를 얻었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율법은 죄가 아니며 선한 것이다. 율법이 없었다면 죄가 무엇인지도, 죄의식도 몰랐을 것이다. 물론 자유를 얻었다고 끝은 아니다. 바울은 탄식한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 스스로 비참하다고 고백하며 탄식하는 그의 심정, 그리고 반전의 깨달음과 감사를 생각한다.

 

그는 주님을 만나고 자신의 죄인됨을 깨달았다. 낡은 문자의 법조문에 갇힌 자신의 미련함과 완악함도 보았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경험했다. 이제 그는 신자로서 마땅한 삶, 선한 행위를 원한다. 그의 속사람은 선을 갈망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육신에 속해있다. 실제로 그는 여전히 악을 행하지 않는가? 말씀을 통하여 이미 하나님의 뜻을 안다. 그러나 그 뜻을 따르지는 못한다. 그는 탄식하며 신음한다. 아직도 죄와 사망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나를 어찌할 것인가? 육신적 삶의 죄의식에 그는 어쩔 줄을 모른다. 율법에서는 풀렸으나 악한 세상과 육신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십자가 복음 안에서 약속받은 성령의 임재를 깨닫는다. 이제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법 아래로 온전히 들어가야 한다. 육신과 성령의 사이에서 성령을 섬기는 자로 살아야 한다. 매일 순간순간 육신의 일을 버리고 영의 길을 따라야 한다. 그는 육신을 이기게 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감사한다. 정죄하지 않으시며 생명의 구원으로 이끄시는 놀라운 능력의 주를 바라보며 찬양한다. 이처럼 성령께 자기를 의뢰하는 사람은 이 비참한 고백을 통과해야 하지 않을까? 과연 나는 바울처럼 내 곤고한 현실에 대한 탄식이 있는가? 오늘 나는 주님의 죽으심과 그 은혜의 능력을 알고 믿으며 그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가? 그 죽음과 부활의 길을 따라 내 온 마음을 드리며 성령께 남은 삶을 의뢰하는가? 곤고함을 넘어 행복의 길을 믿음과 소망 가운데 따르고 있는가?

 

은혜의 주 하나님, 추하고 비참한 육신에서 성화의 길을 걷는 자녀로 부르시고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육신을 따르던 곤고한 마음이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행복과 평강을 누리게 될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육신에 속하여 죄에 팔린 자가 아니라 성령을 따르는 복된 자녀로 살기 원합니다. 주신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믿음의 기적과 승리를 경험하며,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모든 삶의 현장에서 십자가의 기적과 승리, 그 기쁨 아래 찬양하는 성도로 살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