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력하여 이루실 선?(롬8:26-30)
본문은 유명한 말씀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그분의 뜻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줄을 압니다.”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이 말씀으로 기도한다. 그러나 문맥을 보면 우리 현실의 문제 해결을 위한 말씀이 아닌 것 같다. 앞과 뒤를 보며 바울의 의도를 생각해 본다.
앞에는 영생의 소망을 가졌으나 연약한 신자들을 언급하고 있다. 그들은 육신의 죄와 고난 속에 탄식한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른다. 성령께서 그들을 위해 탄식하시며 기도하신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내 뜻을 요구하는 구체적인 기도보다 주의 뜻을 구하며 성령께 의뢰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영이신 하나님의 뜻을 성령이 아시며 친히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기 때문이다. 그럴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그런 신자의 삶은 전화위복이 아니다. 처음부터 복된 길이다. 부르심을 받은 신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기를 내세우며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온 마음을 다해 주를 사랑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 사랑이 부르심을 받은 증거다. 뒤의 문장에서 하나님은 이들을 아들의 형상을 닮게 하려고 정하고 부르셨다고 설명한다. 그리스도를 맏아들로, 신자들을 그의 동생들로 세우는 목적으로 부르셨다. 그러므로 합력하여 이루실 선은 그들이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세상을 즐기는 풍요롭고 편안한 삶이 선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구별된 삶을 배우고 따르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당장 내 문제와 욕구의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소망하며 이루고 싶은 선은 무엇인가? 여전히 육신의 필요와 욕구, 만족인가? 진정 예수의 삶을 닮으며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가는 저녀로서 오늘을 사는가?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한없는 사랑으로 구원과 성화의 자녀로 택하고 부르시며 이끄심을 감사합니다. 놀라운 사랑과 지혜, 능력으로 처음부터 합력하여 뜻을 이루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은혜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랑으로 섬기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기 원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오늘 이 땅에서도 믿음의 기적과 승리를 보게 하소서. 주님의 평강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담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주의 선하신 뜻을 모든 삶의 현장에서 이루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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