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왕이 없어서 망했다?(삿21:16-25)

되어지는대로 2021. 9. 20. 08:37

왕이 없어서 망했다?(21:16-25)

 

마침내 이스라엘은 베냐민을 응징했다. 그러나 그들 중 한 지파가 사라질 위기를 깨닫고 고통을 느낀다. 실제로 베냐민에는 600명의 남자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베냐민 살리기에 나선다. 그러나 이미 베냐민에 딸을 주지 않기로 맹세했다. 베냐민을 원수로, 이방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충동적이고 경솔한 맹세였다. 또 하나님께 묻지 않고 충동적인 결정을 한다. 그들 모임에 오지 않은 길르앗을 심판하기로 한다. 그들을 죽이고 여인 400명을 납치해서 베냐민에게 준다. 그래도 모자라자 실로의 축제에서 춤추는 여인들을 납치해 아내로 취하라 한다. 레위인 첩의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무고한 여인들이 죽임과 고통을 당했다. 전혀 선민 공동체답지 않다. 성경은, 당시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고 기록한다. 하나님을 왕으로 여기지 않고, 자기 생각과 감정대로 행동한 것이다, 그러므로 죄와 죽음, 멸망의 길을 간다. 자기 소견을 따르는 삶의 결과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에게 보이는 왕을 허락하신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우신 자는, 바로 베냐민의 기브아 출신 사울이었다. 기브아의 비류들 때문에 참혹한 내전이 발생했고, 한 지파가 멸절될 위기를 겪었다. 그 기브아 출신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한다.

 

베냐민 지파, 특히 기브아 사람들은 죽음, 멸절의 위기를 겪었다. 부패와 죄악의 결과를 체험했다. 하나님을 떠난 선민 공동체의 말로를 몸으로 배웠다. 낙심하고 절망했을 것이다. 가족과 기업을 잃고 치욕과 두려움, 슬픔 속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곤고한 그들은 하나님을 찾았을 것이다. 땅을 일구고 삶의 터전을 다시 세우며 기도했을 것이다. 부패의 결과를 겪은, 그 기브아 출신의 겸손한 사울을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우셨다. 은혜를 베푸시며 높이셨다. 그러나 사울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실패한다. 세상을 사랑하는 뿌리 깊은 죄의 체질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이 시련 끝에 왕이 되고 이스라엘은 번성한다. 그러나 번영을 누리는 그들은 다시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떠난다. 그렇게 그들은 망한다. 구약의 역사는 그럴 수밖에 없는,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증거하는 것이 아닐까? 구원을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의 은혜와 성령의 강림이 필요하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은혜의 아버지이시다. 영생을 구하는 자녀는 죄인을 위해 오시고, 대신 죽으신 주님과 연합하여 부패한 세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려야 한다. 오늘 나는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나의 죽음을 고백하는가? 자기 소견, 자기 비전을 따르는 삶이 결국은 죄와 멸망으로 가는 것을 아는가? 성령을 의지하며 참된 왕, 아버지를 향해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남은 육신의 삶을 드리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생명과 역사의 주인이시며 참 왕이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불순종의 인류는 저주의 땅에서 죄와 죽음에 매여 곤고한 삶을 살아가지만, 무한한 은혜로 구원의 역사, 영생의 길을 열어주심을 믿습니다. 한없는 지혜와 사랑으로 세우신 주님의 십자가를 오늘도 바라보며 하늘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기 원합니다. 이 시대 죄적 체질로 고통받는 자녀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사 담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의 여정으로 인도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쁨과 감사, 평강을 깨닫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