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빼앗긴 의, 고집하는 의(욥27:1-12)

되어지는대로 2021. 11. 17. 08:55

빼앗긴 의, 고집하는 의(27:1-12)

 

욥은 계속 자신의 의를 고집한다. “내 의를 빼앗아가신 하나님, 내 영혼을 힘들게 하신 전능자가 살아계시는... 내 입술이 악을 말하지 않고 내 혀가 속이는 말을 내뱉지 않겠네, 나는 결코 자네들이 옳다고 말하지 않겠네, 내가 죽을 때까지 내 온전함을 포기하지 않겠네.” 하나님께서 그의 의를 빼앗아가셨다. 그러나 그는 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무죄함과 의를 완강하게 주장한다. 오만한 것일까? 욥의 빼앗긴 의와 고집하는 의를 생각한다.

 

큰 재앙을 당했다. 재산과 자녀들, 지위와 명성, 건강까지 모두 빼앗겼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다. 저주를 받은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악인으로 판단한다. 세상의 기준에서 그는 자기 의를 빼앗겼다. 그러나 살면서 재산과 건강을 잃은 것이 죄로 인한 심판인가? 건강하고 장수하는 자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것이고 병들고 가난하고 단명한 자는 저주를 받은 것인가? 그런 세상 기준에 따르면 욥은 분명히 의인이 아니다. 하나님은 욥에게서 그런 세상 평판에 따르는 의를 빼앗아가셨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이다. 물론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본질적으로 죄인이다. 그런 죄의식이 아니라, 욥은 세상과 다른 의로운 삶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재산, 건강 등 세상의 조건과 형편이 의인과 악인의 기준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런 조건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뜻에 속한 것일 뿐, 그것으로 서로 판단하고 정죄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판단과 역사를 사람이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세상 기준에 따라, 성취와 형편에 따라 욥을 정죄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을 의롭다, 온전한 믿음이라 평가하셨다. 오늘 나는 무엇을 들으며 믿고 있는가? 세상의 기준과 판단인가? 초월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뜻을 믿는가? 그렇다면 세상에 대해 무엇을 더 기대하는가? 세상은 우리의 기쁨과 슬픔, 좋음과 나쁨의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뜻이 성취되는 무대일 뿐이다. 오직 하나님과 그의 나라가 우리의 기쁨과 좋음의 원천이며, 반대로 하나님과 멀어짐이 참된 나쁨과 슬픔이 아니겠는가? 세상의 의는 잃어도 하나님을 향한 의는 고집해야 하지 않는가? 오늘 내가 고집하는 나의 의는 무엇인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생명과 진리의 원천이시며 모든 판단과 심판, 존귀와 영광의 주를 찬양합니다. 이 시대에도 부패한 땅의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구원의 역사를 베푸시고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몸으로 오시고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사건을 통해 출세상과 하늘나라 입성의 길을 열어주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길을 따르기 원합니다. 은혜의 말씀을 듣고 깨우치며 천국 자녀의 오늘을 살게 하소서, 그의 나라와 의를 찾고 구하며 지키는 영적 삶으로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