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종말...(욥27:13-23)
욥이 악인의 종말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앞에서 소발이 했던 말과 같다. 악인은 반드시 재앙을 당한다는 말을 욥도 하고 있다. 자신이 악인과 같이, 그런 재앙을 당한 형편에 왜 이런 말을 할까? 친구의 말과 욥의 말은 무엇이 다를까?
욥은 악인이 아니다. 욥과 악인의 삶은 다르다. 욥은 하나님의 주권과 일하심을 항상 의식한다. 악인은 하나님을 무시한다. 돈과 권력 등 자기가 원하는 것만을 의식하며 추구한다. 그러나 욥은 자기 주체성을 부인하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의식하며 순종했다. 그러므로 욥에게 돈과 권력, 명성 등 세상의 가치들은 자기 노력과 책임으로 얻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면 받아 보관하고 가져가시면 없어지는 것이다.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주체성과 결합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그는 하나님의 마음과 관점으로 악인의 결국을 말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잘 살다 죽는 것 같아도 그 종말은 결코 좋을 리 없다.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이 아니라 허무하게 사라질 돈과 육체에 이미 결합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욥은 다르다. 돈과 자녀, 명성, 건강까지 잃었지만 애초에 자기 소유로 여기지 않았으니 그의 마음에 큰 상실과 손해가 아니다. 단지 아플 뿐이다. 마음이 여전히 세상 안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밖에, 하늘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면 그 영광 아래 아픔은 사라질 것이다. 하늘에서 오는 참된 평강과 기쁨을 체험할 것이다. 오늘 나의 마음은 무엇을 보고 어디에 매여 있는가? 악인들처럼 물질과 육체인가? 사라질 세상의 것들인가? 온전한 믿음은 보이는 세상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마음에 품고 의지하고 바라며 구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세상에서 눈을 돌려 하늘을 보지 못하는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길을 열어주시며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참으로 생명과 진리의 말씀을 듣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하늘 아버지께 마음이 이르기를 소원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우리 마음의 지성소에 거룩히 세워지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채우게 하소서, 아버지의 주권과 뜻이 이 땅 우리 삶의 영역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남은 육신의 삶을 드리며 그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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