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회상...(욥29:18-25)
이전의 삶은 즐거웠다. 부귀영화와 명성을 누렸다. 장수할 줄로 알았다. 존경과 칭송도 받았다.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좋은 길을 권면했다. 과거를 회상하는 욥의 마음을 생각한다.
욥은 친구들의 관점, 즉 세상의 기준으로 풍자적인 말을 한다. 나도 좋은 시절이 있었다. 그때에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 있었고, 그 보호 아래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전능하신 분이 나와 함께 하시고 자녀들도 내 곁에 있었다. 가난한 자를 돕고 공의를 지키며 살았다. 사회의 지도자로서 존경도 받았다. 세상의 관점으로도 선하며 큰 축복을 받은 삶이었다. 그러나 지금 모든 것을 잃고 고통 속에 지쳐 있다. 그가 마음의 위로를 얻는 방법은 좋았던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극심한 고난 속의 초대 교회 신자들은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며 위로를 얻지 않았다. 바울은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주를 찬양했다. 그와 욥의 믿음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욥의 마음이 여전히 세상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고난으로 말미암아 그도 세상의 경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아직 세상 밖,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 그에게 마음 둘 곳은 세상의 좋았던 과거였을 것이다. 그러나 신약 시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연합하여 하나님께 마음을 드린 신자들은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경험한다. 더 이상 세상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이제 육신의 환경과 조건은 상관이 없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돌에 맞아 죽어도 그 마음이 하늘 아버지를 만났기에, 천국을 보는 기쁨이 있기에 그들에게는 손해의식도, 피해의식도 없다. 죄와 사망의 땅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과 뜻에 순응하며 천국 자녀의 평강과 기쁨을 누린다. 오늘 내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여전히 세상과 육신에 머물며 희노애락에 매여 있는가? 창조주, 우리 아버지가 계신 하늘에 마음을 두며 그리스도 안에서 혼돈의 세상, 그 바다 위를 걷는 천국 자녀의 삶이어야 하지 않는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생명의 말씀을 떠나 죄와 사망의 길을 택한 세상은 심판과 저주의 종말에 이르며 택하신 자녀들은 결국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을 믿습니다. 영생과 진리, 참 만족과 기쁨은 오직 아버지의 주권과 뜻 안에 있으니 자녀들은 그 나라를 사모하며 그리워합니다. 귀로 듣는 믿음에서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 그 나라와 영광을 보는 믿음으로 성장하기 원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오르신 그리스도께 마음을 드립니다. 성령으로 충만케 하사 생수의 강이 우리를 통해 흐르게 하소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주님의 평강과 기쁨에 연합하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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